기사최종편집일 2024-05-09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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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클 두산'에 감동한 국민타자 "캡틴이 캡틴답게 끝내기, 선수들이 해냈다"

기사입력 2023.09.14 23:00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의 '미라클 DNA'가 선선해진 날씨와 함께 강렬하게 발산됐다. 9회말 기적 같은 역전 드라마를 써내고 파죽의 4연승을 내달렸다. 가을야구를 향한 희망의 크기가 점점 커지고 있다.

두산은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시즌 12차전에서 3-2로 이겼다. 지난 12일 한화 이글스를 8-3으로 제압한 기세를 이어가면서 연승 숫자를 '4'로 늘렸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많은 것을 얻었다. 시즌 61승 57패 1무를 기록, 4위 KIA 타이거즈와 5위 SSG를 1경기 차로 바짝 추격하면서 이번 주말 상위권에 진입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올 시즌 SSG에게 3승 8패로 상대 전적에서 절대 열세를 보이던 상황에서 '천적'을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장착했다. 역전승이었기 때문에 기쁨은 더 컸다.



두산은 선발투수 최승용이 5이닝 6피안타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치고 제 몫을 다했다. 1회말 선취점을 SSG에 내줬지만 공격적인 피칭으로 빠르게 아웃 카운트를 늘려간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두산 불펜진도 추가 실점을 최소화하면서 추격의 여지를 남겨줬다. 7회초 홍건희가 SSG 최주환에게 허용한 솔로 홈런을 제외하고 6~9회 SSG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0-2로 뒤진 9회말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는 베테랑들이 힘을 발휘했다. 선두타자 양석환이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가며 반격의 물꼬를 텄고 양의지의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대타 이유찬의 희생 번트 실패로 흐름이 한차례 끊겼지만 SSG 마무리 투수 서진용의 폭투를 틈 타 주자들이 진루, 1사 2·3루가 되면서 마지막 희망이 생겼다. 강승호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의 득점으로 2-1로 점수 차를 좁히고 SSG를 압박했다.



두산은 이후 김인태의 볼넷, 박계범의 자동 고의사구 후 대타 허경민의 타석 때 서진용의 폭투로 3루 주자가 득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곧바로 허경민이 계속된 2사 2·3루에서 끝내기 안타를 쳐내면서 승부에 마침표가 찍혔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캡틴이 캡틴답게 멋진 끝내기 안타를 때렸다. 타석에서 부담이 컸을 텐데 모든 걸 극복하고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다른 선수들도 칭찬하고 싶다. 한번의 찬스를 기다렸고 우리 선수들이 해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또 "선발투수 최승용은 제 몫을 충분히 다했다. 불펜 투수들도 나머지 이닝을 책임감 있게 막아줬다"며 "9회말까지 목청껏 응원해 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 팬들 덕분에 선수단이 포기하지 않았다"고 인사를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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