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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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택연' 품은 국민타자 "똘똘한 투수가 왔다, 어떤 보직도 가능해 보여"

기사입력 2023.09.14 16:42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팀의 미래를 짊어질 '두택연'의 기량과 잠재력, 구위에 높은 평가를 내렸다. 속하기는 이르지만 향후 마운드 전력 강화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승엽 감독은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시즌 12차전에 앞서 "김택연의 1라운드 지명을 원했었고 김태룡 단장님께서도 충분히 설명을 하셨 공감을 한다"며 "영상으로만 봤기 때문에 지금 당장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어느 위치에 갖다 놔도 쓸 수 있을 정도로 좋은 투수라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두산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4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전체 2순위) 지명권을 인천고등학교 투수 김택연에게 사용했다.

김택연은 우완 정통파 투수로 올해 고교 무대에서 13경기 7승 1패 평균자책점 1.13을 기록, 일찌감치 2024 드래프트 최대어 중 한명으로 꼽혔다. 특히 64⅓이닝 동안 탈삼진 97개를 잡을 정도로 구위 또래 선수들 중 압도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김태룡 두산 단장은 김택연 지명 직후 "여러 선수들을 봄부터 추적해왔지만 김택연은 최근 대만 야구월드컵까지 꾸준함을 보여줬다"며 "빠르면 향후 2~3년 안에 스토퍼로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승엽 감독은 김택연이 이달 초 대만에서 열린 2023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U-18(18세 이하) 월드컵에 출전해 보여준 투구를 TV 중계를 통해 충분히 지켜봤다. 특히 지난 9일 미국과 동메달 결정전에서 7이닝 2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완봉승을 따낸 게임에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

두산은 현재 팀 내 왼손 투수 자원이 다소 부족한 상황이지만 이승엽 감독은 공만 좋다면 좌완, 우완을 나누는 게 의미 없다는 생각이다. 잘 던지는 투수가 좋은 투수라는 견해를 가지고 있다.



이승엽 감독은 "김택연이 길게는 못 던질 줄 알았는데 U-18 월드컵 완봉승을 보면서 스태미너도 갖춘 투수라고 느꼈다"며 "스피드 변화도 크지 않았고 템포, 제구력도 괜찮았다"고 설명했다.

또 "좌완이 오면 좋겠지만 똘똘한 우완 투수가 신인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전혀 아쉬움이 없다"며 "왼손 투수가 많다고 하더라도 결국 좋은 피칭을 해야 빛난다. 지금 우리 팀 좌완 중 두각을 나타내는 투수들이 개대했던 것보다 많이 올라오지 않고 있다. 일단 잘 던지는 투수를 원했고 우리의 선택권이 2번이었기 때문에 황준서가 (1라운드에) 지명될 거라고 예상해서 당연히 김택연에게 관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사진=소공동, 박지영 기자/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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