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4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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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도 가해자, 돈 뺏고 욕설"…쌍둥이 학폭 피해자들 법적 대응 시사

기사입력 2023.09.14 16:10 / 기사수정 2023.09.14 16:10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학창 시절 배구선수 이재영에게 학교 폭력 피해를 입은 피해자들이 이재영의 학폭 가해 사실 부인에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14일 '데일리안' 보도에 따르면 이재영에게 학폭 피해를 입은 피해자들의 변호를 맡고 있는 법률사무소 측이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이재영은 최근 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자신은 중학교 시절 학교 폭력을 저지른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지난 2021년 초 해당 문제가 불거진 뒤 처음으로 학폭 가해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이재영의 쌍둥이 동생 이다영 역시 지난달 초 소속팀 합류를 위해 프랑스로 출국하기에 앞서 중학교 시절 학교 폭력 가해 논란은 자신의 문제일 뿐 이재영은 아무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피해자들이 합의금을 1억원씩 요구한 점을 언론에 공개했다. 



하지만 피해자 법률사무소 측은 피해자들이 합의를 원치 않았던 상황에서 이재영, 이다영 측이 먼저 합의를 하자고 말을 꺼냈고 피해자들의 정신적 피해를 고려하면 억 단위 금액을 받아도 마음이 풀리지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는 입장이다. 다만 선수 측에서 먼저 합의를 제안한 만큼 논의를 통해 합의금을 조정했고 5000만원 수준에서 합의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재영, 이다영이 피해자들을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으로 고소했지만 경찰은 불송치를 결정했고 선수 측의 이의신청도 검찰의 불기소처분으로 종결됐다고 강조했다. 피해자들에 대한 이재영, 이다영의 학폭 진실이 객관적으로 확인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해자 중 한 명은 이재영이 학교 폭력을 하지 않았다는 이다영과 이재영의 주장도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재영은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 선수가 있거나 자신의 질문에 대답을 제대로 못할 경우 멍이 들 정도로 배를 꼬집었다고 주장했다.

또 이재영은 운동을 마친 뒤 다른 선수들에게 본인 짐을 챙기게 시키고 짐을 제대로 가져오지 않을 경우 심한 욕설을 했다고 덧붙였다. 같은 학생 신분임에도 운동을 못하면 벌금을 걷었고 모인 돈은 이재영, 이다영이 마음대로 썼다고 했다.



피해자들은 법률사무소를 통해 이다영뿐 아니라 이재영 역시 많은 선수들에게 꾸준히 학교 폭력을 행사한 가해자라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 추후 대응이 필요하다면 법적인 절차를 밟는 것도 고려 중이라는 입장이다.

여자배구 최고 스타였던 이재영, 이다영 쌍둥이 자매는 2020-2021 시즌 흥국생명에서 함께 뛰게 되며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2021년 초 근영여자중학교 재학 시절 학교 폭력 가해 사실이 논란이 되자 소속팀에서 퇴출됐다. 대한민국 배구협회도 두 사람의 국가대표 자격을 영구정지 하는 중징계를 내렸다.

이재영, 이다영은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불가능해지자 외국으로 눈을 돌렸다. 이재영은 그리스 리그를 거쳐 올 시즌 프랑스 리그 팀과 계약을 맺고 개막을 앞두고 있다.

이재영은 무릎 부상 여파로 2020-2021 시즌 이후 게임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V리그 여자부 제7구단 페퍼저축은행이 영입을 타진하기도 했지만 여론 악화 속에 물러났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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