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3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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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홈런 하나 더 치진 않겠지?" 최원호 감독 '건치 미소' 나올 수밖에 없었던 이유

기사입력 2023.09.09 13:35



(엑스포츠뉴스 고척,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 최원호 감독이 부진했던 닉 윌리엄스의 홈런 두 방에 함박웃음을 지어보였다.

최원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는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더블헤더를 치른다. 전날 한화는 연장 12회 끝에 닉 윌리엄스의 결승 홈런을 앞세워 6-5 승리를 거두고 3연승을 달성, 8위로 복귀했다.

13일 만에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던 윌리엄스는 이날 두 방의 홈런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훈련에서의 모습부터 타격감이 그리 좋지 않아 보여 몇 경기 아예 결장했던 윌리엄스는 한 타석 씩 대타로 나오다 7일 대전 SSG전에서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고, 오랜만에 선발 출전해 결정적인 홈런으로 기대에 부응했다.

최원호 감독은 "타격 파트에서도 많이 나아졌다고 하고, 두 경기 대타에서의 모습이 볼을 보는 거나 콘택트 하는 게 나아졌다고 판단을 해서 선발로 냈는데, 생각지도 않은 홈런을 두 개나 쳤다"고 웃었다.

최원호 감독은 전날 경기, 특히 결승타가 된 연장 12회 윌리엄스의 솔로포에 유독 크게 미소를 지었는데, 이 부분을 얘기하자 최 감독은 "사실 12회에 2아웃이 딱 되고, 김정민 코치에게 '설마 여기서 윌리엄스가 홈런 하나를 더 치진 않겠지?' 그랬다. 그런데 홈런이 된 거다. 찬스도 아니었기 때문에 정말 깜짝 놀랐다"라고 웃으며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최원호 감독은 "사실 8회말에 실책들이 나오면서 비기기만 해도 잘했다는 경기였다. 이기고 있던 게임을 지게 됐고, 지고 있던 게임이 동점이 되면서 연장을 간 거였으까. 투수도 없었는데, (장)민재가 잘 막았다. 투구수에 문제는 없었지만 상황이 선발로 나가서 던지는 것과는 다르니까 공이 나중에는 잘 안 가는 것 같아 마음을 비우고 교체를 했다"고 설명했다. 장민재는 매 이닝 위기가 있었지만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한편 이날 한화는 더블헤더 1차전 선발 라인업을 문현빈(2루수)~윌리엄스(우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지명타자)~김태연(1루수)~최인호(좌익수)~오선진(유격수)~최재훈(포수)~장진혁(중견수) 순으로 꾸렸다. 선발투수는 김기중.

최원호 감독은 "상대 투수가 사이드, 언더 쪽인데 기록적으로 크게 차이는 안 나지만 미세하게 우타자에 약점이 있다. 그걸 떠나 타격감이 괜찮다고 판단되는 선수를 먼저 넣었다"고 1차전 라인업에 대해 설명했다.

최 감독은 "(정)은원이는 언더 유형에 약한 편이고, (문)현빈이가 상대적으로 낫다. (이)도윤이는 어제 12회까지 뛰어 휴식 차원도 있고 (오)선진이가 언더에 좀 강해 먼저 넣었다. 또 (노)시환이, (채)은성이를 한 번 씩 지명타자로 쉬게 해주려고 하면서 윌리엄스를 우익수로 내보냈다"고 설명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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