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3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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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8연승 이끈 고종욱 "기회 준 감독님과 김태군에게 감사"

기사입력 2023.09.03 21:15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KIA 타이거즈 외야수 고종욱이 팀의 8연승을 견인하는 결승타를 쳐냈다. 베테랑의 존재감과 관록을 유감 없이 뽐내고 기분 좋게 한 주를 마감했다.

KIA는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시즌 13차전에서 8-6으로 이겼다. 2021년 8월 13일 인천 SSG 랜더스전 이후 751일 만에 8연승을 내달리며 5위에서 단독 4위로 올라섰다.

KIA는 이날 SSG와 치열한 난타전을 펼쳤다. 5-4로 앞선 5회초 SSG 간판타자 최정에게 2점 홈런을 허용, 경기가 5-6으로 뒤집히면서 연승이 중단될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KIA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8회초 1사 후 김선빈, 황대인의 연속 안타로 잡은 1·2루 찬스에서 김태군의 1타점 적시타로 6-6 동점을 만들었다.



KIA 벤치는 계속된 1사 1·2루 찬스에서 승부수를 던졌다. 최원준 대신 대타 고종욱 카드를 투입, 역전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고종욱은 벤치의 기대에 200% 부응했다. SSG 마무리 서진용을 상대로 깨끗한 좌전 안타를 쳐내며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KIA는 고종욱의 적시타로 역전한 뒤 9회초 터진 김도영의 쐐기 솔로 홈런으로 한 점을 보태 SSG를 무너뜨렸다.

고종욱은 경기 종료 후 "8회초 결승타 상황에서는 너무 기뻤다. 지고 있다가 김태군이 중요할 때 동점을 만드는 적시타를 쳐준 덕분에 내가 대타로 나갈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김태군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8회초에는 대타로 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이우성, 이창진 등 타격감이 좋은 타자들이 너무 많은데 나를 선택해 주신 (김종국) 감독님께 너무 감사하다"며 "오늘 많이 운이 따라줘서 결승타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고종욱은 올 시즌 85경기 타율 0.309(191타수 59안타) 2홈런 24타점 2도루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쳐주고 있다. 주전은 아니지만 대타는 물론 상대 선발투수 유형에 따라 전략적으로 활용 가능한 좌타 외야수 자원으로 KIA 전력에 큰 보탬이 되는 중이다.

특히 찬스에서 매서운 집중력을 보여주고 있다. 득점권 타율 0.364(55타수 20안타) 1홈런 8타점 OPS 0.892로 클러치 히터의 면모를 뽐내고 있다. 

고종욱은 "백업 선수들 중에서는 내가 최고참이니까 어린 선수들 사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이 있기는 하다"면서도 "올해는 전체적으로 좋은 결과를 얻을 때가 많아서 기분 좋게 게임을 뛰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우리 팀 타선이 누구 한 명만 잘 맞는 게 아니라 전체적으로 모두 다 잘 치고 있어서 시너지 효과가 크다"며 "지고 있어도 질 것 같지 않은 느낌이 든다"고 덧붙였다.

김종국 KIA 감독은 "8회초 대타로 나온 고종욱이 감독의 기대대로 결승 타점을 만들어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KIA 타이거즈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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