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3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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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을 왜 가?…포스트 메시, 브라이턴 임대 초읽기 "감독 보고 간다"

기사입력 2023.08.31 07:47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바르셀로나의 '포스트 메시' 안수 파티가 토트넘 홋스퍼, 리버풀이 아닌 브라이턴으로 향한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31일(한국시간) 개인 SNS를 통해 "브라이턴은 바르셀로나에 파티에 대한 공식 임대 제안을 보냈다. 브라이턴은 이 계약을 실현할 자신감을 갖고 있다"면서 "토트넘 또한 바르셀로나와 협상했으나 브레넌 존슨(노팅엄 포레스트)가 여전히 우선순위로 남아있다. 브라이턴이 빠르게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몇 분 뒤 로마노는 "바르셀로나가 브라이턴의 공식 제안을 받아들였다. 브라이턴은 파티 영입을 마무리하고 있다"며 "파티 또한 브라이턴을 다음 행선지로 받아들였다"고 속보로 내보냈다. 그러면서 "로베르토 데 제르비 브라이턴 감독이 핵심 요소였다. 마지막 그린 라이트가 곧 커질 것"이라며 이후 이적이 확정적일 때 쓰는 시그니쳐 문구 'Here we go'가 나올 거라고 덧붙였다.





앞서 파티는 토트넘 임대 이적에 가까운 것으로 여겨졌다. 로마노는 전날인 30일 직접 "현재 토트넘이 2024년 6월까지 파티를 임대 영입하는 계약을 맺기 위해 바르셀로나와 접촉하고 있다"고 토트넘이 파티 영입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또한 "바르셀로나는 토트넘이 파티의 급여를 100% 지급하길 원한다. 파티는 첼시에게도 접촉할 기회를 제시했지만 첼시는 아직 접촉에 나서지 않았다"며 토트넘이 유일하게 파티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2년생 공격수인 파티는 바르셀로나가 자랑하는 세계적 유소년 시스템 '라마시아'에서 성장한 선수로 제2의 리오넬 메시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데뷔 시즌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2019/20시즌 1군에 월반해 샛별처럼 등장한 파티는 간결한 드리블과 준수한 스피드, 탁월한 골 결정력으로 많은 팬들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특히 동 나이대 유망주들과 비교했을 때 월등한 골 결정력과 빠른 슈팅 타이밍은 많은 찬사를 받기도 했다.

이 시즌 바르셀로나 역대 라리가 최연소 출전 2위 및 최연소 득점 기록을 세웠고,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역대 최연소 출전 및 득점 기록을 세우며 차세대 스타 탄생을 알렸다.

구단 리빙 레전드였던 메시가 2020/21시즌을 끝으로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으로 떠나자 에이스의 상징인 등번호 10번을 물려받았다. 바르셀로나가 파티에게 건 기대가 얼마나 컸는지 알 수 있는 순간이었다.





많은 팬들의 기대와 달리 파티는 예상했던 수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2020년 11월 무릎 부상을 당한 후 아직까지 옛 기량이 나오지 않고 있다. 설상가상 햄스트링 부상까지 당해 주 무기 중 하나였던 스피드마저 사라졌다. 부상 복귀 직후에는 수비 한 명을 제치는 것도 버거워할 정도로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는 커리어 내내 무릎, 엉덩이, 반월상 연골 파열, 햄스트링 등 수많은 부위를 다치며 4년간 총 486일, 약 1년 4개월간 결장했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36경기에 출전했고, 7골 4도움을 기록하긴 했으나 경기력에는 여전히 물음표가 따라붙었다. 선발 출전은 12경기에 불과했고, 출전 시간은 1800분을 겨우 넘겼다. 팀 내 입지가 확실히 줄어들었다.

파티가 부상으로 빠진 동안 경쟁자들이 대거 등장했다. 미드필더에서 성장세를 보이던 파블로 가비가 가짜 윙어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면서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고, 지난 시즌 페란 토레스, 하피냐가 영입되며 경쟁이 치열해졌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부동의 주전이었던 우스만 뎀벨레가 PSG로 떠나면서 숨통이 트이는 듯 했으나 신성 라민 야말의 등장으로 여전히 주전 경쟁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바르셀로나는 캄프 누 리모델링 프로젝트인 '에스파이 바르사' 등 재정적 지출이 커졌고, 자금 확보가 필요해지면서 파티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파티는 항상 바르셀로나 잔류를 외쳤지만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위해 임대를 떠나기로 동의했다.







영국 트리뷰나는 30일 "파티는 이적시장이 끝나기 전에 바르셀로나를 떠나고 싶다고 요청했다. 현재 파티는 첼시와 토트넘 등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에 매료됐다. 영입 경쟁을 주도하고 있는 건 토트넘이다"라고 보도했다.

리버풀도 후보로 등장했다. 스페인 스포르트는 "파티는 항상 최고의 팀에서 뛰는 걸 선호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나 리버풀을 선호하고 있다"면서 토트넘보다 더 큰 팀에서 뛰길 원한다는 소식이 나왔다.

이런 가운데 브라이턴이 갑작스럽게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로마노에 따르면 데 제르비 감독의 존재가 파티가 브라이턴 임대를 결정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Here we go'가 뜬 만큼, 파티가 토트넘으로 향할 가능성은 매우 낮아진 상황이다. 원톱 스트라이커 부재로 골머리를 앓던 토트넘은 파티 임대로 해결하고자 했으나 파티가 브라이턴으로 갈 확률이 높아지면서 다른 매물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사진=EPA, DPA, AP/연합뉴스, 메시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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