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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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정 "모성 표현하기엔…" 솔직히 밝힌 #외모 #연기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3.08.24 19:50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고현정이 연기의 간절함과 어울림의 기쁨을 이야기했다.

고현정이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마스크걸'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꺼냈다.

'마스크걸'은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평범한 직장인 김모미가 밤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면서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고현정은 3인 1역에 도전, 파격적인 죄수 연기와 강렬한 중년의 모미 연기로 대중을 만났다. 작품 공개 전부터 그녀의 숏커트와 죄수복을 입은 민낯 비주얼은 큰 화제를 일으켰다. 



장르물에 모습을 드러낸 고현정, 데뷔 34년차에 접어들었지만 새롭다.

"장르물로 소비되는 배우, 얼마나 간절했는지."

고현정은 "작품에 고파 있었다. 사건이 많지 않았나"라며 입을 열었다. 그간 여러가지 구설에 휘말리기도, 일도 많았던 그는 '연기만 할 수 있는 작품'을 할 수 있을지 고민을 했다고.

그러던 중 '마스크걸'을 만났다. "많은 사람과 같이 맞춰야하고 설명을 많이 들어야하는, 구조적으로 혼자 절대 할 수 없는 시나리오였다. 여기서 내가 무난하게 튀지 않고 하나의 인물로 들어갈 수 있을까 생각도 들고 이런 작품에 내게도 오는구나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극 중 고현정은 자수 전 딸을 출산하고 '무기징역' 교도소 생활을 시작한다. 그가 그린 모미는 얼굴도 잘 모르지만 딸이 있는, 모성애를 느낄 수 있는 '엄마'다.



하지만 고현정은 모미의 성향을 '모성애'로 정의하지 않았다. 그는 "모성도 느껴졌고 부성도 느껴졌다. 두 사랑이 나눠지는 건 부성은 '지키는 것'에 초점이고, 모성은 다치지는 않았는지, 괜찮은지 신경쓰는 것 같다. 모미는 그게 공존한다"고 설명했다.

딸을 구하기 위해 탈옥한 그는 "그래도 모미는 모성을 표현하기에는 좀 염치가 없는 인물 같다"며 "원작에서의 모미는 더한 미치광이로 표현된다. 원작과 자신만의 중간에서 '마스크걸' 모미를 해석했다"고 전했다.

오히려 "김경자(염혜란 분)가 주오남(안재홍)을 위해 거침없이 움직이는 모성애를 부러워했을 것"이라고 덧붙인 그는 '마스크걸' 속 자세히 묘사되지 않은 조금은 특별한 모미의 마음을 예상했다.

그간 다양한 역할을 맡아온 그, 대사와 톤을 어떻게 할지 고민했지만 결론은 '아무것도 하지 않기'였다고. 고현정은 "저 같은 사람은 지금까지 많은 옷을 입었는데, 뭔가를 조금만 넣어도 많이 한 것 같은 효과가 날 것 같았다"며 표현에 신중했다고 전했다.



모성애, 3인 1역 등 다양한 부담이 있을 수 있었겠지만 그는 늘 이런 작품을 원했는데 말을 못했다며 장르물이 왔다는 것에 대한 반가움만 생각했다.

요즘 '얼태기(얼굴 외모와의 권태기)'라는 발언을 해 화제가 됐던 고현정은 "과거에는 외모로 승부를 했다. 중간에 없어졌다가 나온 것도 외모 덕인 줄 알았다. 모질게 떠났던 것에 비해 따스하게 맞아줘서 솔직히 이것도 외모 덕이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그는 "구설에도 오르고 난관에 봉착했을 때 생각했다. 내게 외모란 모든 사람에게 있는 외모와 다르지 않다. 저는 운이 좋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현정은 "'마스크걸'이 아주 공정한 캐스팅이어서 나도 잘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외모는 별로 중요하지 않구나를 느끼게 된 작품이다"라며 "제가 더 늙기 전에, 요즘 멍하게 있을 때가 많은데 이를 때 가져다 쓰셔도 좋지 않을까 싶다. 어울리는 것에 대한 기쁨을 '마스크걸'로 너무 진하게 느꼈다"며 연기 열정을 드러냈다.

한편, '마스크걸'은 18일 전편이 공개됐다.

([엑's 인터뷰②]에 계속)

사진 = 넷플릭스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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