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9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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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지 못한 '스마일 점퍼', 우상혁 2연속 세계선수권 메달 획득 무산

기사입력 2023.08.23 12:30 / 기사수정 2023.08.23 16:51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스마일 점퍼' 우상혁(27·용인시청)의 2회 연속 세계선수권 메달 획득 도전이 아쉽게 불발됐다.

우상혁은 23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3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29를 넘고 6위를 기록했다.

우상혁은 2m20, 2m25, 2m29를 모두 1차 시기에 넘어서며 메달 경쟁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2m33을 1차 시기에서 실패하면서 주춤했다.

우상혁은 이탈리아의 장마르코 탬배리, 미국의 주본 해리슨, 카타르의 무타즈 에사 바르심, 쿠바의 루이스 엔리케 사야스 등 4명이 2m33을 1차 시기에서 넘어서자 2m33 재도전 대신 2m36으로 바를 높이는 승부수를 던졌다.



우상혁은 자신의 한국 기록(실내경기) 타이인 2m36에 두 차례 더 도전했지만 두 번 모두 바를 건드리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높이뛰기는 3번 연속 실패할 경우 해당 선수의 경기가 끝난다.

독일의 토비아스 포티가 2m33을 2차 시기에서 넘으면서 우상혁은 6위로 밀려나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지난해 유진 세계선수권에서 2m35를 넘고 한국 육상 사상 최고 성적인 2위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다음 대회를 기약하게 됐다.

우상혁은 앞서 지난 17일 독일 뮌헨에서 항공기 결항으로 공항에서 7시간 동안 발이 묶이는 어려움이 있었다. 육로를 통해 700km 넘는 거리를 이동한 뒤 20일 예선에서 2m28을 넘고 4위로 결선에 진출했지만 체력적인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했다.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우승의 영예는 탬베리에게 돌아갔다. 탬베리는 2m36을 1차 시기에 넘고 2차 시기에 성공한 해리슨을 시기 순으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우상혁의 강력한 라이벌로 꼽히는 바르심은 3위를 차지했다. 바르심은 2017 런던, 2019 도하, 지난해 유진에서 세계선수권 3연패를 달성한 세계 최고의 점퍼 중 한 명이다. 

우상혁은 세계선수권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오는 9월 1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리는 다이아몬드리그에 출전한다. 다이아몬드리그 포인트 14점을 기록 중인 우상혁은 승점 5점을 더 추가하면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진출 자격을 얻는다.





다이아몬드리그는 각 대회 1∼8위에게 8∼1점을 준다. 남자 높이뛰기에서는 총점 상위 6명이 파이널에 진출한다. 올해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은 미국 유진에서 9월 16일과 17일에 개최된다.

지난해 우상혁은 다이아몬드리그 랭킹 포인트 총 16점으로 7위에 올랐다. 17점으로 6위에 오른 우크라이나의 안드리 프로첸코에게 1점 차로 밀려 파이널 출전이 무산됐다.

다이아몬드리그 이후에는 중국 항저우로 향한다. 우상혁은 2002 부산 아시안게임 이진택 이후 21년 만에 한국 남자 아시안게임 높이뛰기 금메달 획득을 노린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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