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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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첫 3도루 경기' 류지혁의 겸손함…"코치님이 다 만들어주신 거예요"

기사입력 2023.08.18 08:00



(엑스포츠뉴스 대구, 유준상 기자)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류지혁이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한 경기에 3개의 도루를 기록했다.

삼성은 1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15차전에서 4-2 승리를 거두고 위닝시리즈를 확정했다.

홈런 포함 4안타를 친 구자욱과 6⅔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친 백정현이 승리의 주역이긴 했지만, 류지혁 역시 4타수 3안타 1득점으로 존재감을 나타냈다. 

특히 2회말 2루 도루에 이어 3루 도루까지 성공한 데 이어 4회말 도루 1개를 추가하면서 개인 한 경기 최다 도루를 달성했다. 종전 기록은 두산 베어스 시절이었던 2019년 9월 20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 2개였다.

비록 도루가 점수로 연결되진 못했지만, 이날 류지혁은 6회말 세 번째 안타를 때려낸 뒤 이재현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득점을 올리는 등 팀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류지혁의 플레이에 감탄한 박진만 삼성 감독은 "류지혁 얘기를 할 수밖에 없는데, 한마디로 '야구는 이렇게 하는 것이다'라고 보여주는, '롤모델 같은 플레이를 하는 선수'라고 평가하고 싶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정작 선수 본인은 덤덤했다. 경기 후 류지혁은 "개인 한 경기 최다 도루를 기록한지 몰랐다"며 "(도루하라는) 사인이 나서 뛰었고, 코치님이 다 만들어주신 것이다"며 자신의 활약보다는 코칭스태프에 대한 감사함을 강조했다.

단순히 센스만 뛰어난 게 아니다. 류지혁은 최근 팀 내에서 가장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그는 8월 14경기에 출전해 49타수 22안타(1홈런) 타율 0.449 11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는 중이다. 류지혁은 "타격감이 좋다기보다는 운이 따라주는 것 같다. 요즘 코치님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며 "매번 타석에 들어가기에 앞서 타격에 대해서 많이 이야기를 해주셔서 타석에 설 때마다 그 부분에 초점을 맞춘다"고 상승세의 비결을 전했다.

초반에는 모든 게 낯설었지만 푸른색 유니폼도, 라이온즈파크에 울려퍼지는 응원가도 익숙해진 류지혁은 "야구장에서 더 열심히 하는 모습, 이기는 모습 보여드릴 테니까 야구장 많이 찾아오셔서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앞으로의 활약을 다짐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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