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4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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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홍 동생까지 나섰는데…80대 母도 법정 선다 [엑's 이슈]

기사입력 2023.08.11 10:30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방송인 박수홍이 친형 부부를 횡령 혐의로 고소한 가운데, 모친까지 증인으로 나서게 되면서 갈등이 더 불거질 전망이다.

지난 9일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박수홍 친형 부부에 대한 7차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재판에는 박수홍의 친형 부부가 피고인으로 출석했고, 친형 A씨의 지인, 막냇동생 B씨, B씨의 아내까지 총 3명의 증인신문이 이어졌다.



삼형제 중 막내인 B씨는 라엘의 급여 명목으로 지급된 돈은 물론, 통장의 존재도 몰랐다고 밝히며 "이런 일들로 인해서 동생들이 왜 고통 받고 괴로워야 하는지 이를 못 하겠다"고 울먹이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큰형 A씨와 교류를 끊고 지냈다면서 "저는 이 부분(절세, 횡령 등)에 대해서 알고 싶지도 않고 (큰형이) 저한테 상의를 안 했다. 동생들은 착취의 대상, 이용의 대상이었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앞서 이들의 부친은 박수홍의 재산을 모두 관리해왔다며 큰아들을 두둔했던 바. B씨는 자신의 명의로 개설된 통장의 존재를 2020년 가을, 둘째형 박수홍에게 이야기를 듣고 나서야 알았다고 전하며, 통장을 아버지로부터 찾아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여든이 넘으신 분이 돈 관리를 다 하신다는 건 추측컨대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돈 관리가 아닌) 통장을 그냥 맡으신 게 아닐까 추측을 한다"고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박수홍의 아내 김다예 씨와 변호인 노종언 변호사는 7차 공판 이후 유튜브를 통해 심경을 밝혔다.

그간 침묵을 지켜왔던 막냇동생 부부가 처음 증인으로 출석, 박수홍 편에 선 상황. 노 변호사는 "이 사건을 겪으면서 교류가 없었다. 큰형 측의 사주를 받고 허위증언을 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재판에 나와 진짜 진실을 밝혀줬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검찰과 친형 법률대리인 측은 각각 박수홍 부친과 모친을 다음 공판의 증인으로 신청했고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였다.

특히 모친의 법정 출석은 처음이라 이목을 모으고 있다. 모친 지씨는 지난 2016년부터 약 5년 동안 SBS '미운 우리 새끼'에 박수홍과 함께 고정 출연했다. 그러나 2021년 박수홍 형제의 갈등이 알려지면서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박수홍 측은 검찰 조사 당시, 모친까지 수사 대상에 올리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결국 모친까지 증인으로 출석하게 됐다.

박수홍 측의 입장과 상황으로 미루어볼 때 모친 지씨는 장남의 입장에서 증언할 가능성이 크다. 앞서 부친 박씨는 지난해 10월 대질 조사에서 박수홍을 향해 폭행과 폭언을 가했고, 박수홍은 실신해 병원에 이송돼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막냇동생에 이어 80대 부모까지 법정에 서게 된 가운데, 재판은 더욱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수홍 친형 부부는 지난 2011년 부터 2021년까지 10년 간 박수홍의 매니지먼트를 전담하는 과정에서 회삿돈과 박수홍의 개인 자금 등 총 61억 7000만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혐의에 대해 일부 공소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법인카드 사용, 허위 직원 급여 지급 등 횡령 혐의 대부분을 부인하고 있다. 박수홍은 지난 3월과 4월 열린 4차, 5차 공판에 직접 증인으로 출석, 증인신문을 통해 친형 부부의 엄벌을 원한다고 밝혔다.

한편, 다음 8차 공판은 오는 10월 13일 오후 2시 진행 예정이다.

사진=SBS 방송화면, 엑스포츠뉴스 DB, 유튜브 채널 캡처화면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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