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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홀란' 회이룬 이적하자마자 부상 결장...맨유, '몰락한 유망주' 기회 줄까→"체력 회복이 관건"

기사입력 2023.08.06 21:30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야심 차게 영입한 라스무스 회이룬이 시즌 초반 부상으로 결장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맨유의 관심 밖에 놓였던 메이슨 그린우드가 기회를 받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맨유는 5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회이룬은 맨유와 계약했다"라며 "회이룬은 2028년 6월까지 지속되는 계약을 맺었으며, 1년 더 연장할 수 있다"라며 회이룬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회이룬의 이적료는 옵션 포함 총액 7200만 파운드(약 1178억원) 수준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맨유는 아탈란타의 덴마크 공격수 회이룬을 7200만 파운드에 영입하는 데 합의했다"라고 전했다.





맨유는 그간 앙토니 마르시알, 바웃 베호르스트, 마커스 래시포드 등을 번갈아 활용하며 최전방 공격수에 대한 해결책을 찾으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결국 추가적인 영입을 통해 스트라이커를 보강하지 못한다면, 다음 시즌도 공격력의 방점을 찍어줄 선수가 부족한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맨유가 노린 타깃이 바로 회이룬이었다. 2003년생 덴마크 공격수 회이룬은 만 20세 어린 나이에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무대에서 32경기에 나와 9골 4도움을 기록하며 미래가 기대되는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이미 덴마크 대표팀에도 합류해 6경기 6골을 기록하며 기량을 증명했다. 

키 191cm에 스피드가 빠르고 슈팅 능력이 뛰어나 일부 팬들은 회이룬을 두고 지난 시즌 52골을 터트린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이 연상된다며 '제2의 홀란', '덴마크 홀란'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존 머터프 맨유 풋볼 디렉터는 이번 회이룬 영입에 대해 "회이룬은 정말 뛰어난 재능을 가진 선수다. 그는 동 나이대에서 세계 최고로 꼽히는 기술과 신체적 특성을 갖고 있다. 턴 하흐 감독과 일하면서 회이룬은 완벽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구단의 모든 구성원은 그가 엄청난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필요한 시간과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라고 회이룬의 역량을 칭찬했다. 




회이룬은 맨유 입단 소감에서 맨유 합류의 기쁨을 밝혔다. 그는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어 기쁘고, 구단이 나에게 보여준 믿음에 보답할 각오가 되어 있다. 아직 선수 경력 초기 단계지만, 세계적인 수준의 선수들과 함께 뛸 준비가 됐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에릭 턴 하흐 감독과 이야기를 나눈 후 이 환경이 나의 발전에 완벽할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세계 최고의 코치 중 한 명인 그와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정말 즐겁다. 이 특별한 클럽에서 새로운 동료들과 함께 큰 성취를 이룰 수 있을 거라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회이룬은 이날 맨유와 랑스의 친선 경기가 열린 올드 트래퍼드에 방문에 유니폼을 들고 팬들 앞에 등장하기도 했다. 그는 경기 전 경기장 중앙에 서서 기념사진과 함께 맨유 입단을 팬들에게 환영받았다. 




하지만 회이룬의 모습을 개막전부터 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당초 맨유는 회이룬을 7일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리는 아틀레틱 빌바오와 마지막 친선전에 출전시킬 계획이었다. 문제는 회이룬이 부상을 안고 있었다는 점이다. 

영국 매체 맨체스터이브닝뉴스 보도에 따르면 회이룬은 아탈란타에서 프리시즌을 소화하던 도중 경미한 부상을 당했으며, 향후 2~3주 정도 경기를 나서지 못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최소 2주 결장한다면, 울버햄프턴과의 리그 1라운드 경기와 토트넘과의 리그 2라운드까지 결장할 수 있다. 

앙토니 마르시알까지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회이룬도 결장한다면 대안은 마커스 래시포드가 될 수도 있지만, 래시포드는 최근 자신이 왼쪽 윙에서 뛰는 것이 편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영국 매체에서는 회이룬의 결장 기간 그린우드가 기회를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등장해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는 6일 "회이룬 아웃, 그린우드 들어올까"라고 보도했다. 

익스프레스는 "맨유는 새로운 스트라이커 회이룬이 부상을 당해 몇 주를 놓칠 예정이다. 래시포드가 2선에 자리한다면 그린우드에게 기회가 열릴 수 있다"라고 전했다. 

그린우드는 한 때 맨유, 잉글랜드 최고 재능이라고 평가 받았다. 데뷔 시즌이었던 2019/20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만 31경기에 출전해 10골을 넣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그린우드는 2번째 시즌에도 7골 2도움으로 2년차 징크스 없이 프로 무대에 완벽히 적응했다.





꾸준한 활약을 펼치던 그린우드는 여자친구를 성폭행했다는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그린우드 여자친구는 SNS에 그린우드로부터 성관계를 강요당하고 폭언 및 폭행을 당하는 영상을 게시했다. 맨체스터 경찰은 곧바로 강간 및 폭행 혐의로 그린우드를 체포했다. 올 상반기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판결을 받긴 했으나, 복귀를 장담할 수 없었다. 다만 최근에는 그린우드의 복귀를 맨유의 스폰서도 승인했다는 소식이 나오며 복귀 가능성이 다시 등장했다. 

익스프레스는 "맨유는 그린우드를 유지하기로 결정한다면, 회이룬의 부재가 그에게 기회를 줄 수 있다. 다만 그는 오랫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기에, 체력 회복을 위해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맨유 이적으로 기대받던 회이룬의 데뷔 시기가 부상으로 미뤄진 가운데, 회이룬의 공백을 그리운드가 채우게 될지에도 많은 맨유 팬의 관심이 쏟아질 전망이다.

사진=AFP, 로이터/연합뉴스, 맨유 공식 홈페이지, 더선 캡처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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