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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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를 당황케 했던 깜짝 더블스틸, "상대의 계산을 역이용했던 게 좋은 결과로"

기사입력 2023.08.06 17:26 / 기사수정 2023.08.06 17:26



(엑스포츠뉴스 대구, 유준상 기자) '뛰는 야구'를 강조하던 팀을 상대로 현란한 작전을 선보인 삼성 라이온즈가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삼성은 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11차전에서 6-3 승리를 거두고 2연승을 달렸다. 선발투수 백정현의 호투와 결승포를 친 이재현이 이날 경기의 주인공이었다.

하지만 승부처는 따로 있었다. 삼성이 5-3으로 앞선 5회말에 결정적인 장면이 나왔다. 1사 1·3루에서 등장한 김태훈이 최원태의 2구 슬라이더에 헛스윙을 휘둘렀고, 동시에 1루주자 류지혁이 스타트를 끊었다. 

포수 박동원이 주저하지 않고 2루로 공을 뿌렸는데, 이때 3루주자였던 구자욱도 함께 움직였다. 곧바로 홈으로 달려들면서 더블스틸을 성공시켰다. 벤치의 작전, 두 선수의 움직임이 모두 맞아떨어지면서 삼성은 한 걸음 더 달아날 수 있었다.



올 시즌 작전 수행이나 기동력을 장점으로 내세우는 팀 중 하나가 LG이지만, 이날만큼은 삼성이 상대의 장점을 활용해 완벽하게 허를 찔렀다. 그렇다면, 당시 삼성 벤치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박진만 삼성 감독은 6일 LG와의 시즌 12차전을 앞두고 "당시 앤드 런 상황이었다. 강명구 코치와 이전부터 얘기를 했던 부분이다"며 "구자욱의 몸 상태가 100%가 아니라고 상대 팀에서 체크했을 것이고, 그러면서 구자욱이 팀을 위해서 어느 정도 희생한 부분도 있었다"고 전날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박진만 감독은 "상대 입장에서 구자욱이 당연히 홈으로 안 뛸 것이라는 계산을 했고, 그걸 역이용했던 게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며 "상황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강명구 코치가 그렇게 주문을 잘했던 것 같다. 혹시나 앤드 런에서 공을 맞히지 못하는 상황이 생기면 그렇게 대처하자고 얘기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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