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4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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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이닝 ERA 0' 완벽했던 수아레즈의 7월, 이제는 그 흐름을 이어갈 차례

기사입력 2023.08.01 08:26 / 기사수정 2023.08.01 08:26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7월 한 달간 3경기 이상 선발 등판한 투수는 총 36명. 그중에서 자책점을 단 1점도 허용하지 않은 투수는 딱 한 명이었다. 바로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투수 앨버트 수아레즈였다.

수아레즈는 7월 4일 포항 두산 베어스전, 9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 이어 25일 대구 SSG 랜더스전까지 19이닝 동안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4점대 후반까지 치솟았던 평균자책점은 3.71까지 뚝 떨어졌다.

KBO리그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 수아레즈는 30경기 173⅔이닝 6승 8패 평균자책점 2.49로 준수한 성적을 남기고도 승운이 따르지 않아 10승 투수가 되지 못했다. '수크라이'라는 별명이 생긴 것도 이 때문이다.



올 시즌에도 4월 한 달간 승리가 없었지만, 지난해와 상황이 조금 달랐다. 투구 내용이 불안했다. 피안타가 부쩍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출루 허용이 잦아졌고, 최악의 경우에는 대량실점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특히 수아레즈는 6월 한 달간 5경기 28이닝 1승 3패 평균자책점 5.79로, 6월 4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4⅔이닝 8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9실점으로 난타를 맞았다. 1년 전과 전혀 다른 투수가 되면서 팀의 고민도 깊어진 게 사실이다.




그랬던 수아레즈가 7월 들어 안정감을 찾았고,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25일 SSG전에서 8이닝 4피안타 4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최고의 호투를 펼쳤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 이후 2주 넘게 휴식을 취한 게 결과적으로 수아레즈에게 큰 도움이 된 셈이다. 또한 제구가 받쳐주면서 자신의 장점인 구위가 더 돋보일 수 있었다.

수아레즈의 반등에 탄력을 받은 팀도 힘을 냈다. 삼성은 7월 마지막주를 4승1무1패로 마감하면서 4월 말 이후 세 달 만에 2연속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3할대에 머물렀던 최하위 삼성의 승률은 0.409까지 올라왔고, 9위 키움 히어로즈와의 격차는 3경기 차까지 줄었다.



이제 팀도, 선수도 그 상승세를 이어가려고 한다. 수아레즈는 1일 포항야구장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8차전에서 마리오 산체스와 선발 맞대결을 갖는다. 올 시즌 삼성이 상대전적에서 1승6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선발 중책을 맡은 수아레즈가 팀에 4연승을 선물할지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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