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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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번 한국신…'황금세대' 男 수영대표팀, 계영 800m 2회 연속 '세계 6위'

기사입력 2023.07.28 22:57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대한민국 수영의 '황금세대'들이 하루 두 번이나 한국 신기록을 경신하면서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황선우(20), 김우민(21), 양재훈(25·이상 강원도청), 이호준(22·대구시청)이 호흡을 맞춘 한국 남자 계영 대표팀은 28일 저녁 일본 후쿠오카 마린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린 2023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 대회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 7분04초07을 기록, 6위에 올랐다.

한국은 이날 오전 열린 대회 남자 계영 800m 예선 2조에 출전해 7분06초82로 지난해 부다페스트 대회 결승에서 세웠던 한국 기록 7분06초93을 0.11초 앞당겼다. 예선 전체 6위로 2년 연속 세계선수권 결승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한국은 기세를 몰아 결승전에서 사상 첫 단체전 메달 획득에 도전했다. 첫 번째 영자이자 에이스 황선우의 경기력에 기대를 걸었다. 황선우는 800m 예선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200m를 1분47초29를 기록했다. 지난 25일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42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고 동메달을 따낸 뒤 불과 사흘 만에 3초 이상 기록이 떨어졌다.




황선우는 800m 계영 결승에서도 자신의 베스트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첫 번째 영자로 나서 첫 50m를 독일에 이어 2위로 터치패드를 찍고 100m구간까지 3위를 유지했지만 150m 구간에서 6위로 살짝 쳐졌고 5위인 상태로 두 번째 영자인 김우민에게 넘겨줬다. 기록도 1분46초35로 아쉬움을 남겼다.

김우민은 좋은 컨디션을 과시했다. 독일, 미국, 영국이 선두 그룹을 형성한 가운데 그 뒤를 바짝 쫓았다. 한국은 김우민의 활약으로 400m까지 간발의 차이로 5위를 유지하면서 메달을 향한 도전을 이어갔다. 김우민은 1분44초84로 빼어난 경기력을 보여줬다.





세 번째 영자 양재훈은 1분48초25를 기록했다. 강력한 우승후보 영국이 선두로 치고 나간 뒤 2위 미국, 3위 호주와 점점 거리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7위까지 쳐지면서 메달권 경쟁에서 한발 물러나는 모양새가 됐다.

하지만 마지막 영자 이호준은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했다. 1분44초53로 이날 결승에 출전한 대표팀 선수 중 가장 좋은 기록을 보여줬다. 막판 스퍼트를 끌어올린 끝에 지난해 부다페스트 대회에 이어 2년 연속 세계 6위의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비록 단체전 사상 첫 메달 획득은 내년 2월 카타르 도하 대회를 기약해야 했지만 계영 800m 대표팀의 기량이 세계 최정상급 국가들과 견줄 수준까지 올라온 점을 확인한 건 큰 수확이었다.




계영 800m에서 아시아 최강을 확인한 것도 선수들에게 큰 자신감을 심어줄 것으로 보인다.

다크호스로 꼽혔던 중국은 예선에서 7분09초99로 한국과 큰 격차를 보이며 11위에 그쳤다. 개최국 일본도 7분08초70으로 결승 진출이 불발되면서 한국이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결승에서 강호들과 경쟁했다.

후쿠오카 대회 남자 계영 800m 우승의 영광은 영국이 차지했다. 남자 자유형 200m 금메달과 은메달을 쓸었던 영국은 계영에서도 6분59초08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뽐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다른 우승 후보였던 미국은 은메달을 따냈다. 7분00초02로 영국과는 불과 0.94초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예선에서 17개 참가국 중 가장 좋은 7분04초37로 1위로 결승에 올랐던 호주는 7분02초13으로 기록을 단축하고도 미국, 영국에 밀려 동메달에 만족했다.

프랑스가 7분03초86으로 4위, 이탈리아가 7분03초95로 5위, 독일이 7분06초14로 7위, 브라질이 7분06초43으로 8위로 800m 계영을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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