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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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련' 이겨낸 노진혁, 부상 후유증 '두려움' 털고 반등 준비 마쳤다

기사입력 2023.07.27 06:30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100% 상태로 복귀한 게 아니었기 때문에 약간의 무서움이 있었다."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노진혁은 올 시즌 5월까지 '모범 FA'의 길을 걸었다. 43경기 타율 0.287(136타수 39안타) 3홈런 22타점 7도루 OPS 0.800으로 타격에서 준수함 이상의 성적을 거둔 것은 물론 안정적인 유격수 수비로 팀의 주축 선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하지만 지난 6월 15일 타격 훈련 중 왼쪽 옆구리 통증을 호소한 뒤부터 좋았던 타격감이 뚝 떨어졌다. MRI 검진결과 단순 염좌 진단을 받으며 다행히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3주 가까이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재활에 매진해야 했다.

지난 5일 1군 복귀 후에는 좀처럼 정상 페이스를 찾지 못했다.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6게임 20타수 2안타 1타점에 그쳤고 21일 후반기 시작 이후에는 25일 잠실 두산전까지 11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시즌 타율도 2할4푼대까지 추락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노진혁은 일단 26일 잠실 두산전에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팀이 0-0으로 맞선 2회초 1사 만루 찬스에서 두산 토종 에이스 곽빈을 상대로 2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후반기 첫 안타를 신고했다. 

노 볼 투 스트라이크로 카운트가 몰린 상황에서 곽빈의 3구째 150km짜리 직구를 받아쳤고 다소 빗맞은 타구가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행운이 곁들여지면서 노진혁과 롯데를 웃게 했다.

롯데는 노진혁의 2루타로 기선을 제압한 뒤 두산을 7-2로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노진혁은 6회초 안타 하나를 더 추가해 멀티 히트로 기분 좋게 하루를 마칠 수 있었다.

노진혁은 경기 후 2회초 찬스에서 심리적으로 위축됐었다고 털어놨다. "투 스트라이크가 됐을 때 '왜 나에게 또 이런 시련이 오지?'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다행히 결과가 좋게 나왔고 다음 타석에서 더 공격적으로 임할 수 있었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전반기 막판, 후반기 시작 겪고 있었던 타격 슬럼프에 대해서는 옆구리 부상 여파가 있었음을 고백했다. 노진혁은 "(부상에서) 복귀할 때 몸 상태가 100%가 아니었다. 조금 아프다 보니까 타격 밸런스에서 조금 무서움이 있었다"며 "밸런스, 타이밍이 안 맞아서 고생을 했는데 앞으로 잘 풀어나가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노진혁은 스스로 팀 내 위치와 힘겨운 5강 다툼을 이어가고 있는 롯데의 상황을 잘 알고 있다. 반드시 제 기량을 회복해 보탬이 되겠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롯데 역시 팀 타선이 전체적으로 침체돼 있어 노진혁이 전반기 한창 좋았을 때 공격력을 되찾는 게 중요하다. 새 외국인 타자 구드럼이 KBO리그 적응에 애를 먹고 있어 노진혁이 조금 더 힘을 내줘야 한다.

노진혁은 "27일 게임은 두산이 최원준 선수가 선발투수로 나온다. 내가 사이드암 유형 투수에는 강한 부분이 있어서 더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시즌 초반 좋았고 후반기에는 더 잘하고 싶은 욕심에 심적으로 고생을 했는데 앞으로는 이 고생을 덜 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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