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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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으로 도망쳐 죄송합니다'…메디컬 하고 뒷통수 MF, 에버턴이 넓은 마음으로 품는다

기사입력 2023.07.21 07:30 / 기사수정 2023.07.21 15:17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지난겨울 이적시장에서 에버턴행이 임박했지만, 토트넘을 택한 아르나우트 단주마가 다시 한번 에버턴으로 향할 기회를 얻었다.

영국 매체 디애슬레틱은 20일(한국시간) "에버턴이 단주마의 임대에 대해 비야레알과도 합의에 도달했다"라고 보도했다. 

1997년생인 단주마는 2019년 8월부터 2년간 잉글랜드 본머스에서 뛴 적이 있었다. 하지만 본머스가 프리미어리그에 있을 땐 출전 시간이 적었고, 2부로 강등되자 주전으로 활용돼 15골을 넣었다. 이후 라리가 비야레알 유니폼을 입어 2021/22 시즌엔 10골을 터트리며 대활약했다. 

하지만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2022/23 시즌 전반기 팀 내 불화로 벤치에 앉는 시간이 길었던 단주마는 겨울 임대 이적이라는 기회를 잡기 위해 노력했다. 당초 에버턴이 공격력 강화를 위해 단주마와 계약을 체결하고 메디컬 테스트까지 마쳤지만, 단주마는 토트넘의 러브콜에 에버턴과 계약 최종 서명을 하지 않은 채 북런던으로 향했다. 




결국 단주마는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으며, 에버턴은 공식 입단 영상까지 촬영했다고 알려진 상태였지만, 단주마를 데려올 수 없었다. 

하지만 단주마의 토트넘행은 완벽한 실패로 마무리됐다. 단주마는 입단 때부터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이 아닌 구단 측에서 영입한 선수라는 말이 돌았으며 경기에 거의 출전하지 못했다. 그는 토트넘에서 겨우 12경기를 출전하는 데 그쳤고, 그중 리그 경기는 선발 출전 1회에 그쳤다. 

당시 영국 현지에서는 "그는 임대로 토트넘에 합류했지만, 거의 뛰지 못했고, 이제는 잊혀진 인물이 됐다"라며 단주마 영입을 실패로 평가했다. 





이런 가운데 단주마가 다시 한번 에버턴의 관심을 받으며, 프리미어리그로 돌아올 수 있게 됐다. 

디애슬레틱은 "에버턴은 단주마와 임대에 대해 구두 합의했다. 계약은 서명되지 않았지만, 곧 이뤄질 것이다. 에버턴은 여전히 단주마가 우선순위였으며, 구단은 빠듯한 예산으로도 그를 데려오길 원했다"라며 에버턴이 단주마 영입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단주마는 지난겨울 이적시장에서 에버턴 훈련장에서 시간을 보냈지만, 토트넘 이적으로 거래가 확정되지 않았다. 그러한 여파에도 불구하고 단주마에 대한 에버턴의 관심은 여전했다"라며 에버턴이 단주마가 한 차례 거래를 파기하고 토트넘으로 향했음에도 이적을 추진할 만큼 깊은 관심을 내비쳤다고 설명했다. 

단주마만을 원했던 에버턴이 이번에는 그를 정말로 영입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단주마가 에버턴 합류 후에는 기대에 어울리는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AFP, 로이터/연합뉴스, 토트넘 공식 홈페이지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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