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유준상 기자) KT 위즈가 전반기 마지막 3연전 첫 경기에서 4연패를 끊었다.
KT는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10차전에서 4-2로 승리를 거두고 시즌 성적 35승 2무 41패(0.461)를 만들었다.
마운드에서는 단연 선발투수 웨스 벤자민의 호투가 돋보였다. 벤자민은 7⅔이닝 6피안타 1사사구 11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면서 시즌 9승을 수확, 라울 알칸타라(두산 베어스)와 함께 다승 부문 공동 3위에 등극했다. 또한 지난해 8월 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7⅓이닝)을 뛰어넘고 KBO리그 데뷔 후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을 소화했다.
뒤이어 올라온 박영현은 ⅓이닝 1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기록했고, 9회말에 등판한 마무리투수 김재윤은 1이닝을 퍼펙트로 틀어막으며 경기를 끝냈다. 세이브 1개를 추가한 김재윤은 KBO리그 역대 9번째 통산 150세이브를 달성하는 기쁨을 맛봤다.
타선에서는 리드오프 김민혁이 팀 내에서 유일하게 멀티히트를 달성, 5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교체 출전으로 그라운드를 밟은 조용호는 7회초 2타점 적시타를 때리면서 2타수 1안타 2타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특히 이날 선수들은 이강철 KT 감독의 57번째 생일을 맞이해 경기 전 선수단 전체가 라커룸에서 축하 케이크와 선물을 전달했는데, 사령탑은 연패 탈출이라는 기분 좋은 선물까지 받게 됐다.
경기 후 이강철 KT 감독은 "모든 선수들이 연패를 끊으려는 의지가 강했다"며 "선발 벤자민이 정말 좋은 피칭을 하면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나온 박영현, 김재윤도 타이트한 상황에서 잘 막아줬다. 김재윤의 150세이브 달성을 축하한다"고 돌아봤다.
이어 "타선에서는 에이스를 상대로 집중력이 돋보였다. 이호연의 안타로 경기의 분위기를 가져왔고, 조용호가 찬스에서 타점을 올리며 승리를 굳힐 수 있었다"며 비가 오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많은 팬들이 응원을 오셨는데, 승리를 전해드릴 수 있어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
연패에서 벗어난 KT는 12일 2연승 및 위닝시리즈 확보에 도전한다. 선발투수는 윌리엄 쿠에바스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KT 위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