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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살게 한 샤이니의 노래"…블랙스완이 한국에 온 이유 [입덕가이드①]

기사입력 2023.07.08 15:50



팬덤을 키워 나가고 있지만 아직 대중에게 익숙하지 않은 가수들, 혹은 더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위해 시동을 걸고 있는 가수들을 엑스포츠뉴스가 자세히 소개해 드립니다. 여러분들의 '입덕'을 도와드리겠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지금 여기, 한국 가요계에는 '한국인' 없는 'K팝' 그룹이 있습니다.

리더 파투(벨기에)부터 앤비(미국), 가비(브라질), 스리야(인도)까지. 블랙스완은 한국인 없이 각기 다른 나라에서 온 네 멤버로 구성된 'K팝 그룹'입니다. 

블랙스완은 지난 5월 신곡 '카르마(Karma)'로 무려 1년 6개월 만에 컴백했는데요. 파투를 제외한 나머지 멤버는 모두 시그너스 프로젝트(Cygnus Project)라는 소속사의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새롭게 발탁돼 처음으로 활동을 펼치게 됐습니다.

'전원 외국인 4인조' 그룹으로 재편된 블랙스완은 '카르마'로 컴백 첫 주 SBS MTV '더쇼'에서 사전투표 1위를 차지했고, 공식 뮤직비디오는 유튜브 월드와이드 뮤직비디오 차트에서 종합 23위에 오르는 등 글로벌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기도 했습니다.

오는 9월부터는 일본,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등 동남아 투어를 계획 중입니다. 벌써부터 해외에서 심상치 않은 인기를 자랑하고 있는 블랙스완 멤버들의 매력을 개인별로 살펴봤습니다.

다음은 블랙스완 '입덕가이드' 일문일답.

첫 번째 주자는 리더 파투입니다.




Q. 그림 먼저 설명해 주세요.

파투: 무대 위에서 랩 하는 모습이에요. 별이랑 하트는 우리 팬들을 표현한 거예요.

Q. 별명인 김파투는 한국어를 잘해서 붙은 건가요?

파투: 네 맞아요. 팬분들과 멤버들, 그리고 회사에서도 이렇게 불러줘요.

Q. 좌우명 설명해 줄 수 있나요?

파투: 죽을 때까지 저처럼 살고 싶다는 의미예요. (누군가를) 따라 하기보다는 내 마음 가는 대로, 제가 생각하는 대로 그렇게 살고 싶다, '가짜' 말고 항상 '리얼'하고 싶다는 의미입니다.

Q. 특기도 그렇고 랩에 자신감이 많아 보여요. 스스로 느끼기에 내 랩은 어떤 점이 매력적인가요?

파투: 랩에 자신감이 많아요. (랩을) 잘하니까요(웃음). 듣자마자 '얘 진짜 잘한다'할 거예요. 딕션도, 톤도, 가사도 그렇고요. 진짜 열심히 연습했으니까 이렇게(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요.



Q. 파투를 한국으로 오게 만든 샤이니는 블랙스완의 활동이 끝나고 컴백했던데. 음악방송이 안 겹쳤겠어요.

파투: 그러니까요! 근데 다른 기회 있을 거예요. 기회가 올 거라고 믿어요.

Q. 왜 샤이니가 좋아요?

파투: 저 15살 때부터 좋아했어요. 그때가 멘탈적으로 힘든 시기였어요. 힘들었는데 샤이니의 음악, 퍼포먼스 보고 힘이 생겼어요. 에너지와 자신감도 생기고, 사랑도 느끼고 '사람처럼 살 수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Q. 파투가 쓰는 가사는 어떤 색깔을 가지고 있나요?

파투: 제 가사 스타일은 딥해요. 속 이야기, 제 이야기나 어렸을 때 있던 약간 힘든 이야기나 어떻게 살아왔는지에 대한 이야기예요. 랩 가사들은 보통 플렉스 느낌인데 저는 그냥 제 속의  딥한 이야기를 꺼내는 느낌이에요.

Q. 내 이야기를 꺼내놓는 게 힘들지는 않았나요?

파투: 힘들지 않았어요. 그 이야기는 안 하면 더 답답해서 분출하고 싶었어요.

Q. 팬들의 일상이 궁금한가 봐요.

파투: 진짜 궁금해요. 학교는 다니고 있는지, 대학교에 가는지, 일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취미는 뭔지 다.

두 번째 주자는 스리야입니다.




Q. 왜 이런 좌우명을 갖게 됐나요?

스리야: 할아버지 돌아가시고 나서 후유증이 있었어요. 할아버지가 무대에 선 제 모습을 보고 싶어 했어요. 그걸 하지 못해서 저 혼자 자책하고 그랬어요. 그걸 이루기 전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셔서 그것 때문에 슬펐어요. (나를) 제일 도와준 할아버지한테 이 모습 보여주지 못해서 후회가 됐어요.

Q. 매력 포인트가 눈인 이유는 예뻐서인가요?

스리야: 네. 그냥 제 눈이 예뻐서 그렇습니다(웃음).

Q. 별명이 특이하네요.

스리야: 저 다른 사람을 기쁘게 만들고 싶은 게 있어요. 남들에게 웃음을 주고 싶어요.

파투: (스리야가 해피캡슐이라는 것에) 동의하는데, 에너지가 너무 많아요. 좋은데, 리더로서는 좀 힘들어요.

Q. 숙소에서 요리 담당인가 봐요. 어떤 요리를 많이 만들어요?

가비: 치킨 커리, 치킨 라이스, 치킨 파스타.

스리야: 디저트도 만들어요. 오레오 케이크, 당근 디저트도 만들었어요.

Q. 언제부터 요리를 했나요?

스리야: 한국에 오기 전에 엄마랑 요리를 했었어요. (엄마) 보면서 배우고, (본격적으로는) 한국에 와서 시작했어요.

Q. 한국 요리도 해 먹나요?

스리야: 네. 볶음밥, 김치찌개 자신 있어요.



Q. 한국으로 오게 한 가수가 스트레이 키즈면 비교적 최근이겠어요.

스리야: 데뷔 시작 때부터 좋아했어요. 이번에 활동이 겹쳤어요. 대기실에서 인사도 하고 그랬는데 선배님들이 '따봉'도 해주셨어요(웃음).

Q. 왜 이 가수들이 좋았어요?

스리야: 처음 엑소 '으르렁'을 보고 K팝에 빠지게 됐어요. 이후 BTS를 찾아보고, 어떻게 선배님들이 해외로 뻗어나가고, 거기까지 올라갔는지 이야기도 듣고, 얼마나 열심히 사는지 보고 감동받았어요. 스트레이 키즈 선배님도 자기 자신을 믿고, 혼자 가사 쓰고 노래 내는 거 쉽지 않은데 그렇게 다들 열심히 해서 하는 게 감명 깊었어요. 

Q. 첫 인도 K팝 아이돌 자부심 가질 만하겠어요. 인도에서 반응은 어때요?

스리야: 꽤 괜찮아요. 사람들이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이 길이 너무 어려웠어요. K팝을 '인도사람도 갈 수 있나' 했는데 이게 성공하게 돼서 좋았어요.

Q. 10년 후 성취했을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스리야: 제 꿈은 다 잘 되고 돈도 많이 벌고, 유명해지고 좋은 노래도 많이 하고 솔로도 하고 너무 많아요. 그것들을 다 이루고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입덕가이드②]에서 계속)

사진=고아라 기자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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