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2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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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집'→'차정숙' 흥행시킨 SLL, '대중성' 키워드로 성공신화 지속 예고 [종합]

기사입력 2023.07.04 12:45 / 기사수정 2023.07.04 13:47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2023년 상반기 최고의 성과를 일궈낸 SLL이 하반기에도 탄탄한 라인업으로 시청자와 관객들을 찾아온다.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한국프레스센터 프레스클럽에서 SLL 상반기 결산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SLL 박준서 제작총괄과 박성은 제작1본부장, 김건홍 제작2본부장이 참석했다.

SLL은 중앙그룹 산하의 콘텐츠 제작사로, 드라마 제작과 연예 매니지먼트, 음반 유통 사업 등을 하고 있는 스튜디오다. 2011년 설립된 JTBC 콘텐츠 유통을 담당하는 '제이콘텐트허브'부터 '드라마하우스'와 합병한 '드라마하우스앤드제이콘텐트허브', 'JTBC 콘텐트허브'의 이름을 거쳐 지난해 4월 'SLL'로 자리를 잡았다.

JTBC는 지난해까지 드라마 부문에서 지속적인 흥행 부진을 겪고 있었으나, 지난해 말 방송된 '재벌집 막내아들'이 최고시청률 30.1%를 기록하면서 비지상파 역대 시청률 2위에 오른 것을 기점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이후 공개된 '대행사'는 17.3%로 JTBC 역대 6위의 시청률을 기록했고, '신성한, 이혼'에 이어 방영된 '닥터 차정숙'은 4.9%의 시청률로 시작해 최종 18.5%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JTBC 역대 시청률 4위의 기록을 세웠다. 뿐만 아니라 수목드라마였던 '나쁜엄마'는 12%의 시청률로 역대 JTBC 평일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러한 변화와 관련해 박준서 제작총괄은 "기존에 JTBC가 드라마를 만든지 10년 정도 지났고, 많은 변화들이 생겼는데 '재벌집' 이후 달라진 경쟁력을 갖게 된 요인으로는 대중적인 드라마를 하자는 게 컸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에 했던 드라마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과거 드라마는 작품성이 좋지만 우울하고 어두운 얘기를 한다, 다크하다는 이미지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생각하기엔 좋은 얘기를 하려고 했는데, 그걸 다소 어렵게 작품적으로 풀어내야 한다는 것에 사로잡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좋은 얘기를 좀 더 쉽고 재밌게 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어서 작품성에 대한 것을 유지하면서 대중적인 부분에 무게를 두는 쪽으로 의사결정에 변화를 줬다"고 덧붙였다.



박 총괄은 "토일 드라마로 가족들이 같이 시청하고 싶어하는 콘텐츠가 늘어났다. '재벌집 막내아들'이나 '닥터 차정숙'을 보면 생각보다 많은 시청층이 나왔다. 상반기에 이어서 하반기에도 그런 성향의 드라마를 준비 중"이라면서 "수목 드라마로는 기존 채널에서 하기 어려웠던, OTT와 채널의 결합형인 하이브리드 콘텐츠로 발전시키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공개된 2023년 하반기 콘텐츠 라인업에는 '이 연애는 불가항력'을 비롯해 '힘쎈여자 강남순', '웰컴투 삼달리', '힙하게' '싱어게인3', '악인전기'가 TV 플랫폼으로 찾아온다. OTT 플랫폼에서는 '발레리나', 'D.P. 시즌2',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크라임씬 리턴즈', '이재, 곧 죽습니다'가, 영화 부문에서는 '콘크리트 유토피아', '거미집', '1947 보스톤', '하이재킹' 등이 공개될 에정이다.

현재 한국 시장에 대해서 박 총괄은 "최근 1년에 200편 넘는 드라마가 제작되는 걸 보게 됐다. 그 때 해외의 자본이 급격하게 유입되면서 금액도 올라갔고, 저희가 감당할 수 있는 사이즈보다 훨씬 큰 사이즈가 만들어졌다. 광고까지 물리면서 침체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금은 적정한 규모를 찾아가는 과정인 것 같다. 저희가 한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위상이 생겼기 때문에 높은 퀄리티를 요구받게 될 거다. 저희가 한정된 재원 안에서 그런 드라마를 만드는 게 저희가 살아나가야 할 길이다. 저희가 샴페인을 먼저 터뜨린 것 같지만, 시장 환경에 맞게 저희가 할 수 있는 방식으로 나아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사진= SLL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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