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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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이민성 감독 "배준호, 내가 품을 수 있는 선수 아냐...더 큰 무대 가야"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3.07.01 19:18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나승우 기자) 이민성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이 배준호의 유럽 진출을 적극 돕겠다고 나섰다.

대전은 1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 서울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20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대전은 7승6무6패, 승점 27로 7위, 서울은 9승5무5패, 승점 32로 3위에 올라있다.

지난 4월 열린 시즌 첫 번째 맞대결에서 서울에 3-2 승리를 거둔 대전은 이번 2번째 맞대결에서도 승리해 리그 무승 행진 사슬을 끊어내겠다는 각오다.

대전이 승리할 경우 다른 경기 결과에 따라 최대 4위까지 뛰어오를 수 있다. 대전은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돌아온 배준호를 앞세워 서울전 승리에 도전한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민성 감독은 "물러서지 않고 맞서겠다. 날씨더 덥고, 체력적인 부분에 영향도 있었지만 높은 위치까지 라인을 올려서 압박하면 득점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거라고 본다"고 이번 경기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배준호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월드컵에서의 활약으로 유럽 이적설이 나오고 있는 배준호와 "이적에 관해서는 이야기 하지 않았다"고 밝힌 이 감독은 "좋은 구단에서 뛰길 원한다면 가야한다고 생각한다"며 기꺼이 보내주겠다고 밝혔다.

이어 "물론 구단이 판단해야하는 부분이겠지만 감독인 내 입장에서는 선수들이 더 좋은 곳으로 나가야 더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중국이나 일본이라면 말리겠지만 좋은 곳에서 성장할 수 있다면 찬성"이라고 덧붙였다.



기량적인 부분도 처음 보는 유형의 선수였다고 고백했다.

이 감독은 "터치나 유연하게 드리블하는 선수들이 많지 않은데 깜짝 놀랐다. 고등학교 때부터 이사장님이 지켜보고 데려온 선수였다. 내가 품기에는 어려운 선수다. 더 높은 무대에 가야할 선수"라고 웃었다.

그러면서 "처음 보는 유형이다. 체력적으로도 그렇지만 원래 볼을 잘 차는 선수들은 수비에 서툴다는 인식이 있었는데 배준호는 수비도 열심히 한다"며 "지난 제주 유나이티드전이 첫 풀타임 경기였다. 끝나고 물어보니 '괜찮다'고 답했다"면서 헌신적인 부분도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영입 계획에 대해서는 "공격 쪽에 용병 한 명을 보고 있다. 계속 작업은 하고 있는데 빨리 해결됐으면 한다"며 "티아고가 잘 해주고 있고, 공중볼에도 강하지만 대구FC처럼 내려서는 팀한테 버틸 수 있는 공격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한 시즌 초 1라운드 로빈에 비해 부진한 성적에 대해선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어느 정도 해야 만족스러운 건지 기자님들에게 묻고 싶다"고 반문하면서 "우린 작년에 2부에 있던 팀이다. 1부에 와서 사기라는 게 잘 맞았고, 냉정하게 평가했을 때 지금 상황이 우리 위치에 적합하다. 기대치가 높아진 건 맞지만 냉정하게 평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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