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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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불펜이 NC보다 강하니까..." 염경엽 감독의 이유 있던 총력전

기사입력 2023.06.23 18:20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연장 12회 혈투 끝에 얻어낸 위닝 시리즈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시즌 전체 판도에서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귀중한 승리라는 입장이다.

염 감독은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7차전에 앞서 "내게는 전날 NC 다이노스전이 정말 중요한 게임이었다"며 "어떻게 보면 (결과에 따라) 전반기 우리 팀 흐름을 좌우하고 분위기를 떨어뜨릴 수도 살릴 수도 있었다. 1년에 10~15번 정도 이런 경기가 있는데 전날 승리 덕분에 오늘 경기는 조금 편안해졌다"고 말했다.

LG는 전날 NC와 시즌 11차전을 4-3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선발투수 이민호가 1회 3실점으로 난조를 보인 가운데 염 감독은 2회 시작과 함께 투수를 이지강으로 교체하는 초강수를 뒀다.



이지강이 6회까지 NC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고 1-3으로 뒤진 9회초 2사 만루에서 문성주의 극적인 2타점 동점 적시타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 12회초 1사 1·3루에서는 허도환이 스퀴즈 번트 작전을 완벽하게 수행해 내며 결승점을 얻었다. 고졸루키 박명근은 연장 10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12회까지 3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LG는 지난 20일 4-8 패배의 아픔을 딛고 21~22일 게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면서 기분 좋게 잠실로 돌아올 수 있었다. 3위 NC와의 시즌 상대 전적에서 6승 5패로 우위를 점한 것은 물론 4.5경기 차로 격차를 벌렸다.

전반기 막바지에 0.5 경기 차로 뒤쫓고 있는 1위 SSG 랜더스와 선두 다툼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주말 롯데와 홈 3연전에서 켈리-플럿코 원투펀치가 가동되는 것도 호재다.



염 감독은 "전날 2회말부터 이지강을 투입한 건 우리 코칭스태프와 나의 판단이다. 어설프게 들이댔다가 지면 다음 경기까지 타격을 받는다"며 "게임 후반 불펜은 NC보다 우리가 훨씬 세기 때문에 동점만 만들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용찬을 비롯한 NC 필승조가 3연투였던 부분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도 마찬가지였지만 NC에게도 전날 게임은 매우 중요했다. NC도 분명히 타격이 있다. 3연투를 했던 투수들은 다 이틀씩 휴식을 줘야 한다"며 "우리도 NC도 전날 이겨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렇게 투수를 기용한 거였다"고 강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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