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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맛 '퀸덤 퍼즐', 군 나누기 속 '숨은 보석' 발굴할까 [엑's 이슈]

기사입력 2023.06.14 14:50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오직 성적으로만 '군'을 나눠 첫 방송도 전에 논란을 자처한 '퀸덤 퍼즐'이 베일을 벗었다. 

여전히 설득되지 않는 '군' 나누기와 부분 부분 드러나는 독한 편집점이 "엠넷답다"는 반응을 끌어냈지만, 실력으로 재발견을 이뤄낸 출연자들도 속속 등장 중이다. 논란과 함께 시작한 '퀸덤 퍼즐'이 '리부팅'의 장을 마련해 재데뷔 서바이벌의 순기능을 보여줄 수 있을까.

13일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퀸덤 퍼즐'이 첫 방송됐다.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걸그룹 멤버 26인은 활동 시기도 다를뿐더러 각각 음반 시장의 사정도 다른 상황에서 '퀸덤 퍼즐' 측은 음악방송 총 1위 횟수와 음반 중 초동 최다 판매량을 합산해 1군에서 4군까지 군을 나눴다.

프로그램은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출연자들의 '군'을 나눈 선공개 영상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됐다. 이날 첫 방송에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윤신혜 CP는 "'군'이라는 것이 프로그램 전반적으로 관통되는 기준이 아니다. 다양한 연차, 콘셉트, 활동 경력을 갖고 있는 출연자들이 모이다 보니 대중의 편견, 선입견이 있을 거라 생각을 했다. '군'은 초반에 그런 것들을 깰 수 있는 장치로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윤 CP는 "저희 엠넷 서바이벌이 매운맛으로 유명한데 초반에 예방주사, 작은 장치라고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당부를 덧붙이기도 했다.



프로그램을 믿고 출연한 이들의 '급'을 나눈 자체로 다수의 시청자들이 불쾌감을 표했다. 또한 온라인상에서 경쟁을 부추기며 사용되는 군 나누기를 가져온 것은 출연진에 대한 예의도 없었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재평가 무대를 통해 현재의 '군'이 재편돼 무의미한 '작은 장치'일뿐이라는 설명은 프로그램 내에서만 통용될 이야기일 뿐, '군'을 방송에 끌어온 명쾌한 해답이 되지 않는다.

이날 첫 방송에서는 '군'을 재편할 업다운 배틀이 진행됐다. 자신보다 한 수 위, 한 수 아래를 자체 평가로 진행했는데, 출연자 간 견제 등 엠넷다운 매운맛 편집들이 '역시나'라는 반응을 끌어냈다.

특히 이채연과 해인은 일부 촬영을 마쳤으나 방송 전 일신상의 이유로 하차했다. 제작진은 준비한 시간이 길었다며 "최대한 분량이 많이 나오는 게 아티스트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한다. 하차 직전까지 분량은 모두 방송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티스트에 대한 예의" 차원이었는지, 이미 하차한 이채연이 타 출연진을 '한 수 아래'로 누르는 장면들과 지나치게 견제하는 표정들을 수 차례 담기도 했다.

이채연은 좋은 평가를 받았음에도 좋지 않은 표정, 화를 내는 모습이었다. 그는 "부끄러운 무대다. 20점 받은 게 과한 것 같다"며 '자신에게' 화를 내는 모습이었지만 '화'에 포커스가 맞춰진 모습이었다. 함께 하차한 해인의 모습은 1회에서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다.



다만, K팝 팬들이 기대했을 모먼트들도 분명 존재했다. 태연은 무대 후 목이 마를 후배들을 위해 물을 준비해 달라 요청하고, 배고프다는 답변을 끌어내 센스 있게 저녁시간 챙겨줬다.

또 자신의 노래로 무대하는 후배의 무대를 흐뭇하게 바라보는 모습으로도 눈길을 끌었다. 다수의 아이돌들이 롤모델로 꼽는 MC 태연의 선배 면모에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는 '태연언니'가 자리하기도 했다. 

매운맛의 장치 덕이 아닌 출연자들의 무대로도 관심 끌기에 성공했다. 재평가 무대에서 체리블렛 지원은 단순히 비주얼 멤버가 아닌, 안정적인 라이브와 풍성하게 준비한 퍼포먼스로 이목을 끌었다.

아이돌들 사이 이미 춤 실력으로 소문이 났다는 우아 나나는 태민의 '무브'로 강렬한 인상을 심었고, 위클리 지한은 상큼발랄한 매력을 극대화한 무대로 출연진의 미소를 자아냈다. 또한 체리블렛 보라는 아이유 '아이와 나의 바다'로 안정적인 가창력을 선보여 출연진의 감탄을 자아냈다. 

프로그램의 재미와 화제성을 위한 매운맛이라도 과하면 오히려 등을 돌리는 법. 논란과 함께 시작한 '퀸덤 퍼즐'이 거부감을 씻어내고 아직은 대중에 익숙하지 않은 실력자들의 재발견을 이뤄낼 수 있을지는 지켜볼 일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Mnet 방송화면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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