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구, 유준상 기자) 경기의 주인공은 나균안이었지만, 안정감 있게 마무리를 책임진 건 진승현의 몫이었다. 사령탑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롯데 자이언츠는 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4차전에서 5-1로 승리하면서 4연패 탈출과 함께 시즌 30승 고지를 밟았다.
선발투수 나균안이 7이닝 7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고, 시즌 6승째를 올렸다. 타선은 5회초에만 대거 4점을 뽑았고, 6회초 전준우의 솔로포로 승기를 굳혔다.
8회부터 등판한 진승현의 호투도 인상적이었다. 진승현은 2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삼성의 추격을 저지했다. 진승현이 올 시즌 2이닝을 소화한 것은 1일 잠실 LG 트윈스전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10일 경기를 앞두고 전날 진승현의 호투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어제 매우 인상 깊은 내용을 보여줬다. 등판할 때마다 성장해주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제구도 좋아 보였고 마운드에서의 존재감, 자신감 측면에서 더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롯데는 KT 위즈와의 주중 3연전을 치르면서 필승조가 큰 부담을 떠안아야 했다. KT전에서 3연투를 펼친 구승민의 경우 9일 삼성전에서 나올 수 없는 상황이었다.
서튼 감독은 "아시다시피 어제 경기에서 기용할 수 있는 불펜 투수가 제한적이었다. 선발투수 나균안이 7회까지 잘 던져줬으나 8회와 9회가 남은 시점이었다"며 "진승현이 9회에 올라와서 홈플레이트 양쪽을 잘 이용했고, 변화구가 날카로웠다. 자신감과 존재감을 뽐내며 승리를 이끌어줬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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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