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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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 혈투' 치른 서튼 감독 "비슷하게나마 한국시리즈 느낌 났다"

기사입력 2023.06.04 12:24 / 기사수정 2023.06.04 12:24



(엑스포츠뉴스 부산, 유준상 기자) "경기 내용을 봤을 때 비슷하게나마 한국시리즈의 느낌이 살짝 났다."

래리 서튼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전날 4시간 넘게 펼쳐진 혈투를 돌아봤다.

롯데는 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7차전에서 6-5로 승리를 거두고 만원관중 앞에서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선발투수 나균안이 2회초에만 3실점 했지만, 6회말 유강남과 정훈의 2타점 적시타로 단숨에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KIA가 7회와 8회 각각 1점씩 뽑아 롯데를 압박했으나 9회말 노진혁이 끝내기 안타로 치열했던 접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튿날 서튼 감독은 "두 팀 중에서 어느 팀을 응원하지 않더라도 팬들 입장에서 재밌는 경기였다"며 "경기 내용 자체를 봤을 때 비슷하게나마 한국시리즈의 느낌이 살짝 났다"고 말했다.

특히 롯데는 5-5로 팽팽하게 맞선 8회초 2사 1·3루에서 마무리투수 김원중을 조기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고, 신범수의 뜬공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9회초 역시 김원중이 무실점으로 KIA 타선을 꽁꽁 묶으면서 벤치의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서튼 감독은 "김원중이 던진 지 일주일이 지났기 때문에 충분한 휴식을 취해서 아웃카운트 4개를 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등판 이후 자신의 역할을 잘 수행하면서 경기를 승리하는 데 발판을 마련해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9회말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했다는 게 사령탑의 설명이다. 

서튼 감독은 "9회말의 과정이 한 팀으로서 이겨낸 승리라고 생각한다. 선두타자 박승욱이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볼넷으로 나간 뒤 도루를 성공했고, 도루 과정에서도 전준우가 볼카운트 0-1에서 한가운데로 오는 직구를 참았다. 그건 타자로서 쉽지 않은 건데, 도루를 할 수 있도록 베테랑으로서 이타적인 플레이를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안치홍 역시 희생번트는 실패했지만 끝까지 볼넷을 얻어내서 출루하려고 하는 의지가 보였다. 노진혁의 끝내기 안타 이전에 그렇게 3명의 선수가 세팅을 했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의리를 상대로 시리즈 스윕에 도전하는 롯데는 황성빈(좌익수)-윤동희(우익수)-전준우(지명타자)-안치홍(2루수)-정훈(1루수)-한동희(3루수)-노진혁(유격수)-유강남(포수)-김민석(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한현희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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