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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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준의 피겨 인사이드] 김연아, 올림픽 이후 '2막 무대' 열었다

기사입력 2011.06.09 09:42 / 기사수정 2011.06.09 14:52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피겨 여왕' 김연아(21, 고려대)의 차기 시즌 윤곽이 잡혔다. 김연아는 우선 2018년 동계올림픽유치 활동을 위해 7월 남아공 더반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그리고 오는 8월 13일부터 15일까지는 '올댓스케이트 서머 2011'에 출연한다. 여름까지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나면 그 이후에는 다음 시즌을 위한 준비에 들어간다. 김연아는 이미 차기 시즌인 2011-2012 시즌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시리즈에 출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2010년 2월에 열린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김연아는 벌써 두 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내와 미국 LA에서 아이스쇼를 가졌고 4월 말에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도 출전했다.

다음 시즌의 일정에 대해 많은 이들의 궁금증은 증폭되고 있다. 김연아는 이번에도 여름에 열리는 아이스쇼에 출연할 예정이며 차기 시즌에 대한 준비로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젤'에 이어 국내에 초연되는 '오마주 투 코리아'

오마주 투 코리아는 김연아가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이래 5번째로 공개한 롱프로그램이다. 전통 민요를 현대적인 의미로 재해석한 이 작품은 모스크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단 한번 공연됐다.

이 작품에 대해 김연아는 "오마주 투 코리아는 단 한번만 보여드리기에 아쉬운 프로그램이다. 언제 다시 한번 연기할 수 있는 기회가 오면 좋겠다"고 밝혔다.



오마주 투 코리아는 종달새의 비상-미스 사이공-세헤라자데-조지 거쉰의 피아노협주곡 바장조의 계보를 잇는 작품이다. 김연아는 이 작품을 처음 공개할 때, "새로운 프로그램을 공개할 때, 예전보다 더 나은 작품을 보여드려야겠다는 부담감이 있다. 하지만, 열심히 준비한 만큼 좋은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김연아의 롱프로그램은 조지 거쉰의 피아노협주곡이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완벽하게 연기될 때, 정점에 있었다. '악마의 프로그램'인 거쉰의 협주곡 후속 작품을 준비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조지 거쉰의 협주곡이 보여준 환희는 피겨 역사를 새롭게 장식했다. 그 다음으로 공개된 오마주 투 코리아도 단 한번만 공연되기엔 아까운 작품이었다. 비록,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클린되지 못했지만 안무의 구성과 몰입도는 단연 최고였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올해로 66주년을 맞는 광복절에 오마주 투 코리아를 국내에서 초연할 예정이다"라고 공개했다.

올림픽 챔피언 등극 이후, 2번 째 시즌 윤곽이 잡히다

2011-2012 시즌에도 김연아는 그랑프리 시리즈에는 출전하지 않을 예정이다. 하지만, 여전히 현역 선수이고 내년 3월에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의사가 있음을 드러냈다.

현재 피겨 스케이팅 시즌은 동면기에 들어갔다. 김연아는 요즘도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공릉동에 위치한 태릉아이스링크에서 훈련에 임하고 있다. 국가대표 후배들과 함께 스케이트를 타고 있는 김연아는 꾸준하게 감각을 유지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올댓스포츠의 관계자는 "지금은 스케이팅 연습으로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터 오피가드 코치는 세계선수권대회가 끝난 뒤, 미국 LA로 돌아간 상태다. 또한, 안무가인 데이비드 윌슨은 김연아가 출연 중인 예능 프로그램 출연 분량을 모두 마친 뒤, 캐나다로 돌아갔다.



'올댓 스케이트 서머'를 마친 김연아는 8월 중순 차기 시즌 준비를 위해 미국 LA로 돌아갈 예정이다. 지난 5월 초에 열린 '올댓 스케이트 스프링'에서는 국가대표 후배인 곽민정(17, 수리고)과 김해진(14, 과천중)이 함께 했다. 하지만, 이들은 8월부터 다음 시즌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기 때문에 올댓 스케이트 서머의 출연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올댓스케이트의 관계자는 "김해진은 8월에 열리는 주니어 그랑프리 파견 선발전에 출전한다. 또한, 곽민정도 차기 시즌 준비에 들어간다"고 이들의 일정을 공개했다. '맏언니' 김연아를 비롯한 국내 피겨 선수들은 올 여름부터 차기 시즌을 위해 첫 걸음을 내딛는다.

김연아는 모스크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은 하지 못했지만 '가능성'을 남겼다. 여전히 최고의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증명했다. 또한, 현역 무대에서 최고의 난이도와 높은 수준의 안무를 연기할 수 있는 스케이터라는 점도 보여줬다.

올림픽 이후 김연아의 두 번째 무대의 막은 8월에 열리는 아이스쇼 이후에 열릴 예정이다.

[사진 = 김연아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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