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9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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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세빈 "언제까지 청순...악역으로 보여도 좋아"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3.06.06 15:50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닥터 차정숙' 명세빈이 최승희 캐릭터에 대한 깊은 몰입도를 보였다.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JTBC 드라마 '닥터 차정숙'에서 최승희 역을 맡은 명세빈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닥터 차정숙'은 20년 차 가정주부에서 1년 차 레지던트가 된 차정숙의 찢어진 인생 봉합기를 그린 드라마. 명세빈은 가정의학과 교수이자 서인호의 내연녀 최승희를 연기했다.

지고지순, 청순가련한 이미지로 널리 알려진 명세빈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이미지 변신을 꾀했다. 그는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하니 반응이 좋다"며 "변신해서 좋다는 반응과 왜 그런 캐릭터를 했냐며 안타까워하시는 분도 계셨다"고 말하며 웃었다.

그러면서 "언제까지 내가 지고지순, 청순을 할 수 있겠나. 내 속 안에 그런 면만 있는 것도 아니다. 다양한 면을 연기하고 싶고, 연기자로서 깊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런 차에 기회를 주셔서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명세빈은 "최승희가 악역으로 보여도 된다고 생각했다"며 "못된 모습을 억지로 보여주는 게 아니라, 이런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 관점에서 시작했다"며 캐릭터 구축에 대해서 설명했다.

이어 "누구나 상처는 있다. 승희의 가정환경이 잘 표현되지는 않았지만, 부유한 가정이지만 행복한 가정은 아니었던 것 같다. 서인호(김병철 분)는 어릴 때 만나서 승희의 집안에 대해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상대였고 충분히 나눌 수 있었기 때문에 서로를 사랑했다는 전사를 김병철과 이야기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승희는 그런 상처에 갇힌 사람으로서 (정숙과 인호의 일에 대해) 사과를 받은 것도 아니고, 계속 그것을 보며 의대 생활을 했는데 승희는 굳이 그걸 터뜨리려고 하지는 않았지만 살다 보니 내 자녀에게 아빠가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계속했고 그러다가 인생이 꼬인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최승희가 가진 아픔에 대해서 대변했다.




최승희가 서인호의 아이를 그대로 낳은 것에 대해서도 "내가 사랑했던 사람의 아이를 지운다는 건 쉽지 않은 것 같다. 잘 키울 수 있을까 고민했겠지만 그럴 수 있을 것이란 생각에 낳았을 것이고, 피해를 주기 위함이 아니라 언젠가 이 아이도 아빠에 대한 존재를 알아야겠다고 생각해서 말해줬을 것이다. 선을 그으면서도 아이가 성장하며 욕심이 생겼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람이 힘들 때 이기적일 수 있지 않나. 착한 명세빈이라면 못 그랬겠지만, 못돼서 이기적인 것이 아니라 상처로 인해 꼬인 마음이 튀어나올 수 있지 않나"라며 "여기까지는 하지 말지 싶은 생각을 할 때도 있었지만 수많은 세월과 이 인구 속에서 그런 사람이 없었을까 싶었다. 차정숙(엄정화)을 생각하지 않고 승희만을 생각했을 때, 성장하고 회복할 수 있는 포인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캐릭터를 납득하는 과정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외인게 어떤 분이 '우리가 정숙이처럼 완벽한가'라고 되물으시더라. 나이가 들면서 항상 바른 생각으로만 살 수 없다는 게 어른인 것 같다. 그 말이 놀라웠다. 이제 시청자들도 이분법적 논리로 바라보는 게 아니라 인생을 대입해서 생각하는 구나 싶었다"며 주변의 반응도 덧붙였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코스모엔터테인먼트, JTBC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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