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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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은 기억하지 않는다...'결승전 첫 패배' 무리뉴, 준우승 메달 받자마자 팬에게 선물

기사입력 2023.06.01 09:2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결승전의 사나이가 처음으로 졌다. 

조제 무리뉴에게 준우승 메달은 의미 없는 고철과 다름없었고 팬에게 선물했다.

AS로마는 1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푸스카스 아레나에서 열린 세비야와의 2022/23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했다. 

지난 시즌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우승에 이어 두 시즌 연속 유럽 대항전 우승에 도전했던 무리뉴의 로마는 유로파리그의 제왕 세비야에게 무릎을 꿇으며 눈물을 흘렸다. 



역대 유럽대항전 결승전 승률 100%를 자랑하던 무리뉴의 기록은 이날 경기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그는 유럽 대항전에서 처음으로 준우승 메달을 받아야 했다. 

2002/03시즌 포르투를 이끌고 유로파리그를 차지한 것을 시작으로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 2009/10시즌 인터 밀란을 이끌고 챔피언스리그 우승, 2016/17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끌고 유로파리그 우승, 그리고 지난 시즌 로마에서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그는 대기록의 막을 내렸다. 




그런 무리뉴에게 준우승 메달은 필요가 없었다. 알렉산다르 체페린 UEFA 회장에게 준우승 메달을 받은 그는 곧바로 목에 걸린 메달을 벗었다. 

이후 무리뉴는 경기장을 찾은 한 소년에게 준우승 메달을 선물로 줬다. 소년은 당황스러움과 기쁜 마음이 공존하며 웃었다.  



무리뉴는 경기 후 스카이 스포츠 이탈리아를 통해 "난 다섯 번의 결승전에서 이겼고 이번 한 경기를 졌다. 난 집에 다시 자랑스럽게 돌아갈 것이다. 우리 선수들은 모든 걸 쏟아부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우리보다 더 많은 재능이 있는 팀을 상대로 압박감을 느꼈다. 우리는 경기에서 졌지만, 품위는 잃지 않았다. 난 설사 우리가 우승했다 하더라도 오늘보다 더 자랑스럽게 로마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사진=Reuters,AFP/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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