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9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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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웅, 경보 오발령에 "북쪽 정신 나간 사람들에게만 좋은 일" [전문]

기사입력 2023.05.31 08:56 / 기사수정 2023.05.31 09:02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방송인 겸 작가 허지웅이 서울에 울린 경보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31일 오전, 허지웅은 "조금은 기억에 남을만한 아침이었지요"라는 장문과 함께 재난문자 사진을 캡쳐해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대피 경보를 알리는 문자와 해당 경계경보가 오발령이었음을 다시 공지한 문자가 담겨 있어 눈길을 끈다.



허지웅은 오늘은 아침 잠을 나라가 깨워줬다며 "전역한 이후로 정말 오랜만이다. 다들 대피는 잘 하셨는지요"라며 "그런데 이미 며칠 전 이례적으로 시간까지 구체적으로 통보되었고 지속적으로 뉴스를 통해 알려졌던 예정된 일이 굳이 새벽에 위급재난문자를 통해 알려야할 문제인지 잘 모르겠다"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또한 해당 재난문자는 일본 오키나와 주민들이 받아야 할 문자였지 서울 시민이 받아야할 알림이 아니었다며 "결국 30분도 안되어서 오발령이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고 덧붙였다.

허지웅은 오발령이었다는 행안부의 공지 조차 위급재난문자로 왔다는 점을 언급하며 "우리가 위급시 어떻게 허둥대는지 지켜본 북쪽의 정신 나간 사람들에게만 좋은 일"이라고 전하며 실제 위급상황 시 시민들이 안일하게 생각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네티즌들은 "대국민 알람서비스였다", "저도 아침에 놀랐어요", "짐싸서 지하로 대피할 뻔", "재난문자에 깨고, 바깥 사이렌과 안내방송이 무서웠어요" 등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며 공감햇다.

한편, 5월 31일 오전 6시 32분 서울시는 서울지역에 경계경보를 발령하며 시민들의 대피를 안내했으나 오전 6시 41분 해당 경보는 오발령임을 공지했다.

이하 허지웅 전문.

조금은 기억에 남을만한 아침이었지요.
평소에는 알아서 잘 깨거나 핸드폰이 잠을 깨우는데요.
오늘은 나라가 깨워줬습니다.
전역한 이후로 정말 오랜만이네요.
다들 대피는 잘 하셨는지요.
그런데 이미 며칠 전 이례적으로 시간까지 구체적으로 통보되었고
지속적으로 뉴스를 통해 알려졌던 예정된 일이
굳이 새벽에 위급재난문자를 통해 알려야할 문제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덕분에 재난문자를 꺼둔 폰도 전부 울렸으니까요.
게다가 이건 일본의 오키나와 주민들이 받아야지 서울 시민이 받을 게 아니잖아요.
결국 30분도 안되어서 오발령이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요.
오발령이었다는 행안부의 공지조차 위급재난문자로 왔다는 대목에서
아침에는 일찍 일어나 크게 웃고 시작하는 게 건강에 좋다는 깊은 뜻이 느껴집니다.
우리가 위급시에 어떻게 허둥대는지 지켜본 북쪽의 정신 나간 사람들에게만 좋은 일이었습니다.
이러다가는 진짜 위급상황이 닥쳤을 때
시민들이 안일하게 생각하고 대처에 게으르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허지웅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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