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7 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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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500억 손해 보고 은돔벨레 내줄 듯…튀르키예 명문서 '2연속 우승 도전'

기사입력 2023.05.27 22:26 / 기사수정 2023.05.27 22:47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토트넘에서 나폴리로 임대돼 2022/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맛 본 프랑스 미드필더 탕기 은돔벨레가 다음 시즌 리그를 바꿔 또 한 번의 챔피언에 도전할 전망이다.

은돔벨레를 원하는 구단은 이번 시즌 튀르키예 1부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명문 갈라타사라이다. 튀르키예 언론 '타크빔'은 "황적색팀(갈라타사라이)이 나폴리에서 임대로 뛰고 있는 스타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며 "팀이 겪고 있는 8번(중앙 미드필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알렸다.

지난 2019년 프랑스 리옹에서 이적료 6000만 유로(약 850억원)에 당시 토트넘 최고 이적료로 북런던에 둥지를 튼 은돔벨레는 이후 새 팀에서 적응에 실패, 점점 입지를 잃더니 지난해 여름엔 안토니오 콘테 전 토트넘 감독의 차가운 시선에 결국 나폴리 임대를 선택하고 말았다.



하지만 그의 나폴리행은 나름 신의 한수가 됐다. 은돔벨레는 나폴리에서 가장 요긴한 로테이션 멤버로 활약하며 세리에A 30경기(선발 8경기)에 나서 지난 3월19일 토리노 원정에선 나폴리 우승으로 가는 길목의 중요한 골을 넣기도 했다. 원소속팀 동료들과 달리 세리에A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영광을 누린 셈이다.

세리에A는 리그 최종전에 우승 트로피를 수여하기 때문에 아직 시상식이 진행된 것은 아니지만 은돔벨레는 이미 열린 나폴리 구단 자체 세리머니에 두건을 쓰고 한껏 멋을 낸 모습으로 우승 기쁨을 만끽했다. 나폴리 구단이 약 100억원을 나눠 지급하는 우승 보너스도 받을 전망이다.

다만 은돔벨레는 토트넘과 나폴리 사이 약정 때문에 다음 시즌에도 나폴리에 남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나폴리는 이번 시즌 은돔벨레를 100만 유로의 임대료만 주고 저렴하게 활용했으나 올 여름 완전이적을 위해선 2500만 유로의 이적료를 지급해야 하기 때문이다. 나폴리는 그 정도 금액의 미드필더는 아니란 결론을 내리고 토트넘에 돌려보내기로 했다.



그런데 토트넘 역시 다음 시즌에도 은돔벨레를 활용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높아 다각도로 대책을 세우고 있다. 일각에선 은돔벨레 연봉이 높기 때문에 계약기간 2년 남은 지금 고액의 위약금을 주고 계약해지하는 것을 토트넘이 검토하고 있다는 의견까지 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스타 선수들이 재기하는 곳으로 각광받는 갈라타사라이가 은돔벨레를 영입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타크빔은 "새 이적시장에서 8번 포지션을 구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며 "갈라타사라이가 토트넘과 대화했다는 게 밝혀졌다. 은돔벨레는 중앙 미드필더와 공격형 미드필더, 심지어 스트라이커로도 뛸 수 있다"고 튀르키예 명문 구단이 그에게 매력 느끼는 이유를 설명했다.



또 "그의 현재 가치는 2500만 유로로 평가된다"고 해 갈라타사라이가 해당 금액 안팎의 이적료 지불할 가능성이 있음을 설명했다. 물론 토트넘 입장에선 투자액의 절반도 회수하지 못하고 약 500억원 가량의 손해를 보면서 그를 내주는 꼴이 된다.

갈라타사라이는 이스탄불을 연고로 하는 튀르키예 3대 명문 중에서도 가장 큰 인기와 전통을 자랑한다. 이번 시즌에도 팀당 38경기 중 33경기를 치른 가운데 승점 79를 기록, 승점 74를 나란히 찍고 있는 이스탄불 라이벌 베시크타스와 페네르바체를 따돌리며 우승에 다가서고 있다.

은돔벨레 입장에선 튀르키예에서 2년 연속 리그 우승에 도전할 가능성을 엿볼 수 있게 됐다.


사진=PA Wire, EPA, AFP/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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