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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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희 "♥남편도 공감…'국민 첫사랑' 대신 '믿보배' 원해"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3.05.25 20:3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이연희가 '레이스'를 통해 '믿보배'로 거듭나려 한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레이스’(감독 이동윤) 이연희와 인터뷰가 진행됐다.

‘레이스’는 스펙은 없지만 열정 하나로 대기업에 입사하게 된 박윤조(이연희 분)가 채용 스캔들에 휘말리며, 버라이어티한 직장생활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K-오피스 드라마. 이연희는 극중 학벌 집안 내세울 것 없지만 일에 진심인 마케터이자 세용 경양전략본부 홍보 3팀 대리 박윤조를 맡았다.



이날 이연희는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요즘 청년들을 대변하는 이야기가 잘 담겨져 있어서 한 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가 직장생활을 해보지는 못했지만, 모든 직장인들이라면 공감할 수 잇을 것 같았다. 윤조가 성장해가는 이야기도 재밌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캐릭터를 위해 숏컷을 감행한 그는 "변신을 해보고 싶었다. 홍보하는 분들을 보면 아무래도 일을 할 때 활동적이기도 하고, 머리에 신경 쓸 수 없으니까 짧은 머리를 하시더라. 그래서 감독님께 말씀을 드렸더니 너무 좋다고 하셨다"며 "막상 해보니까 숏컷이 정말 불편하더라. 스타일링 때문에 때가 되면 머리를 잘라줘야했다. 거기다 나이가 훅 들어보일 수도 있어서 지금은 기르고 있다"고 웃었다.

직장 생활을 간접 경험한 그는 "처음엔 안 그랬는데, 나중에는 배우들이 모이면 일 얘기보다는 '점심 뭐 먹을래?' 하게 되더라. (웃음) 그건 좋았지만, 출퇴근은 정말 어려운 것 같다. 배우들은 작품을 하면 바쁘게 생활하더라도 쉬고 싶을 때 쉴 수도 있지 않나. 그런데 직장인들은 모두가 쉴 때 다 같이 쉬어야 하니 힘들겠다 싶었다. 왜 요즘 친구들이 칼같이 사생활을 분리하는지 이해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작품을 본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이연희는 "남편은 작품을 보고 사회 생활이 쉬운 게 아니라고 하더라. 그런 진짜의 느낌이 작품에 잘 묻어나서 보시는 분들이 많이 공감하시는 것 같다"며 "제 주변에는 프리랜서로 일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숏컷이 어울린다는 정도로만 반응했다"고 전했다.

2004년 드라마 '해신'으로 데뷔한 이연희는 어느덧 데뷔 20년을 바라보는 배우가 됐다.

이에 대해 그는 "연기를 오래 했음에도 스스로 만족해본 적은 많이 없다. 항상 도전하고, 도전을 통해서 얻는 게 무엇일까, 궁금증을 갖고 있기에 연기를 하는 거 같다”며 “연기를 통해서 저라는 사람이 성장하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도전하지 않는다면 안주하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항상 도전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과거 '국민 첫사랑'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던 이연희는 어느덧 결혼을 한 30대 중반의 배우가 됐다. 이에 대해서는 "지금이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20대에는 많은 경험이 중요했다면, 지금은 좀 더 사람들과 함께 생각을 나누면서 즐거운 작업을 만들어가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결혼도 했고, 이미 그 타이틀은 내려놨다. 그건 20대의 타이틀이었다고 생각하고, 지금은 어떻게 나만의 이름을 알릴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해 나가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를 얻고 싶다”고 목표를 언급했다.

이어 "내 옆의 이웃, 가까운 친구 같은 휴먼 드라마를 해보고 싶다. 평범한 일상에서 일어나는 감정선이 잘 표현되는 영화라던지 드라마를 해보고 싶다”고  욕심을 내비치기도 했다.

또한 "불안했던 시기(팬데믹)에 가정생활을 통해 의지할 수 있는 누군가가 생겨서 좀 더 편안해진 것 같다. 지원해주는 든든한 조력자가 있다는 생각에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 든다”고 남편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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