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6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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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영 "새벽 5시까지 그림 그리며 치유…'난 멋있다' 인정"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3.05.29 15:5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김선영이 그림 그리는 것을 통해 힐링을 얻고 있는 근황과 일상을 귀띔했다.

김선영은 25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드림팰리스'(감독 가성문)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드림팰리스'는 남편의 목숨값으로 장만한 아파트를 지키려는 두 여자의 고군분투를 담은 영화로 김선영은 가족의 드림팰리스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혜정 역을 맡아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인상 깊은 연기를 스크린 위에 펼쳐냈다.

이날 김선영은 목감기에 걸린 컨디션 상황을 전하며 "아프지는 않다"고 씩씩하게 인사한 뒤 "제가 요즘 그림을 그리고 있다. 연기만큼 관심 생긴 것이 처음이다. 아침 7시까지 그림을 그리기도 한다"고 웃어 보였다.



이어 "술을 먹고 논 것이 아니라, 그림을 그리면서 창문을 좀 열어놓고 너무 크게는 안 되지만 음악을 조금 틀어놓고 그림을 계속 그린다. 오늘도 새벽 5시까지 그림을 그리다 왔다. 작품 하나 만들었다"고 넉살을 부려 현장에 유쾌함을 안겼다.

김선영은 "그림을 따로 배운 적은 없다"며 배우들이 취미로 그림 그리기를 통해 다양한 개성을 내비치고 있는 것을 언급하며 "그림을 그리면서 마음속의 색깔을 표현하게 되지 않겠나. 그래서 다들 그림을 많이 그리는 것일 수도 있다"고 얘기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영화와 드라마의 제작 현황 자체가 많이 줄어들게 된 안타까운 상황을 짚은 김선영은 시간적인 여유가 이전보다 조금 늘어나게 된 현실까지 솔직하게 밝히며 "지금도 드라마 한 편을 찍고 있는데, 1~2주에 한번씩 찍는 상황이라 어떻게 보면 지금 연기를 거의 안하고 있는 상황이나 마찬가지다"라고 밝혔다.



그림 그리기를 통해 일상의 만족과 마음의 안정을 찾는 데에도 도움을 받고 있다고 전한 김선영은 "사실 이전의 저는 누군가가 저의 연기를 칭찬하고, 또 연기로 상을 받게 됐을 때도 기쁘다는 생각보다는 안도하는 마음이 컸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참 슬픈 일일 수도 있는데, 저에 대한 확신이 많이 없이 '욕 안 먹어서 다행이다'라는 생각을 크게 했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서 내가 나를 인정해준다는 것을 알게 되고, 치유가 된 것 같다. 칭찬을 있는 그대로 들을 수 있게 되는 법을 알게 됐다"고 고백했다.



김선영은 '스스로를 향한 기준을 너무 엄격하고 높게 세워서 그런 것 아니냐'고 말을 잇는 취재진에게 "저 자신에 대한 기준이라기보다는, 제가 연기에 대해 갖고 있는 생각이 거의 집착에 가까웠던 것 같다. 저 스스로가 보는 연기에 대한 기준이 너무 높은 것 말이다. 안소니 홉킨스, 메릴 스트립 같은 배우들처럼 너무 좋은 연기에 대한 갈망이 크다 보니까, 연기 자체에 대한 판타지가 너무 세진 것 같다"고 얘기했다. 

"거기에 맞춰 저를 생각하다 보니 제가 얼마나 부족해 보였겠나"라고 너털웃음을 지은 김선영은 "요즘은 그래도 온전히, 제 자신이 하는 연기 자체를 인정해주고 있는 것 같다. '너 멋있어'라고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 조금 생겼다"고 미소를 보였다.(인터뷰③에 계속)

사진 = 인디스토리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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