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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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마비' 박위, 동생의 헌신적 간호…알고 보니 우울증이었다 (세치혀)[종합]

기사입력 2023.05.24 07:30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유튜버 박위가 헌신적인 동생의 사랑을 소개했다.

23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에서는 위라클 박위의 썰 매치가 펼쳐졌다.

구독자 53만 명 유튜브 채널 '위라클'의 박위는 휠체어를 타고 등장해 시선을 모았다. 그는 "어릴 때부터 활동적이고 운동을 좋아했다"며 어린 시절 활동적이었던 이야기를 했다.
 
박위는 "눈 떠보니 아이가 됐다"며 "한 패션 브랜드 회사에서 인턴으로 일하다가 정규직으로 전환돼 축하파티를 열었던 날, 눈 떠 보니 쇄골 아래로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고 움직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건물과 건물 사이로 추락해서 목이 부러졌고, 척추 신경이 손상돼 전신마비 환자가 됐다. 혼자서는 못 먹고 대소변도 가리지 못했다. 28살짜리 아이가 돼버린 것"이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가족과 친구들이 돌아가면서 보살펴줬지만 병원 생활이 장기화돼 전문 간병인을 고용하기로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박위는 "사실 속으론 너무 싫었다. 다 큰 성인이 모르는 사람한테 온갖 치부를 드러내는게 싫었지만 가족들에게 미안해서 아무말 못했다. 그때 날 위해 나서준 게 내 동생이었다. 병간호를 직접 하게 해달라고 했다"며 이야기했다. 

이와 함께 박위는 남달랐던 형제애를 이야기하며 "하루에 한 번 뽀뽀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다 "마냥 보살펴 줘야 했던 동생이 사고 이후로 나의 형이자 든든한 보호자가 됐다"며 "동생은 대학교를 한 학기 휴학하고 병간호를 해줬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동생이 프로 간병인이다. 스케치북에 자음과 모음을 적어 내가 글자를 짚어 소통할 수 있게 했다"라며 환자용 전기치료 스타킹도, 소변줄도, 전기자극치료도 직접 체험하는 등 매일 치료일지를 적으며 동생이 박위를 간호한 이야기를 전했다.

사고 후 7년 뒤, 결혼을 하게 됐다는 박위의 동생은 우울증을 겪고 있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박위는 "동생이 간병할 때 퇴원하고 새벽에 깼는데 술을 마시고 왔더라. 자다가 잠깐 눈을 떴는데 동생이 내 발을 만지면서 펑펑 울기 시작했다. '지금이라도 형이 일어날 것만 같다. 형이 다친 게 믿기지 않는다'고 하면서 내 앞에서 눈물을 흘렸다. 사고 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본 동생의 눈물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혼식 날 축사를 읽다가 동생을 보는데 그때의 동생 모습이 떠올라 눈물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결혼식에서 모두 다 신나 있는데 나혼자 우니까 중단될 뻔했다"고 고백했다.

사진=MBC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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