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9 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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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성공한 볼넷 줄이기…자신감 심어준 동료들, 양현종 후계자 옆에 있었다

기사입력 2023.05.21 06:24 / 기사수정 2023.05.21 06:24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광주, 박윤서 기자) "형들이 '결국 막았잖아'라는 말씀을 해주시며 내게 자신감을 많이 심어주셨다."

KIA 타이거즈 이의리는 지난 4월 6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2.63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만 놓고 보면 우수한 성적. 하지만 27⅓이닝 소화에 그쳤고, 6이닝 투구는 단 한 차례도 없었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볼넷이었다. 이의리는 매 경기 제구 불안에 시달리며 6경기에서 총 26볼넷을 남발했다. 불어난 볼넷 숫자로 인해 이의리는 투구수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고 많은 이닝을 책임지지 못했다.

분위기 전환이 절실했던 이의리. 지난 19일 광주 키움전에서 부활 찬가를 불렀다. 이의리는 7이닝을 던졌고 2피안타 3사사구(2볼넷) 9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번 시즌 최고의 피칭을 선보이며 첫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경기 후 이의리는 첫 7이닝 투구에 대해 "시즌은 길다. 첫걸음을 뗐다고 생각한다. 굳이 욕심을 부리고 싶지 않다. 조금 내려놓고 천천히 하나씩 이루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번 투구에서 가장 고무적인 점은 줄어든 볼넷이다. 올 시즌 2볼넷 경기는 처음이다. 이의리는 "지난 두산전(12일)에서 되게 안 좋았다. 하지만 투구 막판에 앞으로 끌고 나와 공을 던진 건 좋았다. 그때 실마리를 찾은 게 이번 경기에서 나온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볼넷 문제로 괴로웠을 이의리지만, 그의 옆에는 든든한 동료들이 있었다. 이의리는 "형들이 '결국 막았잖아'라는 말씀을 해주시며 내게 자신감을 많이 심어주셨다. '막는 것과 못 막는 건 큰 차이다. 조금 더 자신감 있게 던졌으면 좋겠다'라고 형들이 말해줘서 이런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

데뷔 첫해 신인왕, 지난 시즌 첫 10승. 하나씩 목표를 이뤄가는 이의리의 이번 시즌 소망은 무엇일까. 이의리는 "다치지 않는 것이 목표다. WBC에 다녀온 형들이 다치는 걸 보니 많이 아쉽다. 나도 다칠 수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관리를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 1군에서 건강하게 시즌을 보내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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