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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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수 감독 "월드클래스 골" 극찬→주인공은 "믿어줘 더 감사"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3.05.14 08:00



(엑스포츠뉴스 춘천, 나승우 기자) 재일교포 출신 공격수 안병준(수원 삼성)이 강원FC전 원더골에 대해 "믿음 주신 김병수 감독님에게 더 감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수원은 13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강원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한호강, 안병준의 연속골로 2-0 승리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수원은 최하위(2승2무9패·승점 8)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11위 강원과의 격차를 2점으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해 풀타임 활약한 안병준은 전반 초반부터 빠른 스피드로 강원 수비진을 괴롭혔다.

전반 4분 염기훈이 찔러준 공을 잡아 슈팅까지 이어가며 발 끝 감각을 조율했고, 빠른 스피드로 강원 수비 2명 사이를 파고들기도 했다. 31분에는 유제호의 로빙 패스를 받아 유효 슈팅으로 만들었다.

전반전 동안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준 안병준은 후반전 시즌 첫 골을 터뜨렸다.



1-0으로 앞서던 후반 14분 강원 수비의 패스 미스를 가로챈 안병준은 중앙에서 과감한 오른발 슛을 때렸다. 안병준 발을 떠난 공은 높게 뜨는 듯 했으나 골문 앞에서 뚝 떨어지며 골망을 출렁였다. 강원 골키퍼 유상훈도 넋 놓고 바라봤을 정도로 완벽한 슛이었다.

경기 후 김병수 감독이 "다시보고 싶을 정도로 멋진 골이었다. 월드 클래스 급이었다. 내게 힘이 있다면 집까지 업고 가고 싶다"고 극찬할 정도였다.



경기 후 수훈 선수 인터뷰에 참석한 안병준은 김 감독 말에 대해 "믿어주신 김병수 감독님께 오히려 더 감사하다"고 밝혔다.

"원정 경기지만 승리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한 안병준은 "감독님과 엄청 많이 이야기하지는 않는다"면서도 "감독님이 처음 오셨을 때 부담 갖지 말고 편하게 즐기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말해주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히려 감독님에게 감사한 입장이다. 사실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일 거다. 현재 우리 상황에서 감독을 새로 맡는다는 게 쉽지 않은 판단이었을텐데 맡아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얼마 안 됐는데 팀에 좋은 방향성을 제시해주는 감독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더 감사하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골 장면에 대해서는 "상대 패스 실수부터 시작했는데 슈팅할 때 여러 생각이 들진 않았다. 순간적인 판단이었다. 발등에 닿았을 때 들어갈 거라는 느낌이 있었던 것 같다"고 되돌아봤다.



시즌 첫 골을 터뜨린 것에 대해선 "그동안 부담감이 많았다. 순위도 그렇고 팀이 계속 못 이기다보니 공격수로서 책임을 많이 느꼈다. 사실 힘든 시간이었는데, 골도 들어가고 팀도 내용적으로 좋게 이길 수 있어서 오늘은 좀 안도감이 든다"고 미소 지었다.

안병준은 재일교포 출신이다. 마침 이날 선제골을 기록한 한호강 또한 재일교포 4세다.

안병준은 "호강이와는 친하게 지낸다. 올해 합류한 선수인데도 팀 동료들과 소통이나 이런 걸 정말 잘 한다"라면서 "모든 선수가 좋아하는 선수다. 항상 재밌게 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안병준은 "오늘도 그렇지만 올해 안 좋은 성적 속에서도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주시는 팬들에게 꼭 승리를 선물하고 싶었다. 항상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아직 더 위로 올라가야 하는 순위다. 이제부터 더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더 나은 활약을 예고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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