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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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준 극장골' 포항, 대전에 3-2 '펠레스코어' 승리…3G 연속 무승 탈출 [현장 리뷰]

기사입력 2023.05.13 16:15 / 기사수정 2023.05.13 17:18



(엑스포츠뉴스 포항, 권동환 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고영준의 극장골에 힘입어 무승 행진을 끝냈다.

포항은 13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대전 하나시티즌과의 하나원큐 K리그 2023 13라운드 맞대결에서 3-2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관중 7002명 앞에서 치른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둬 3경기 연속 무승(1무2패) 행진을 끝낸 포항은 승점 23(6승5무2패)이 되면서 리그 3위로 도약했다.

반면에 대전은 승점 21(6승3무4패)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포항에게 3위 자리를 내주고 4위로 내려갔다.

이날 홈팀 포항은 4-2-3-1로 나섰다. 황인재가 골문을 지켰고, 심상민, 그랜트, 박찬용, 김용환이 수비진을 형성했다. 3선은 이승모와 오베르단이 지켰고, 2선엔 백성동, 고영준, 김인성이 배치. 최전방 원톱 자리엔 제카가 이름을 올렸다.

반면 대전은 3-5-2로 맞섰다. 이창근이 골키퍼 장갑을 꼈고, 김현우, 임은수, 조유민이 백3를 구성. 중원은 안톤, 주세종, 마사, 이진현, 김지훈이 맡았고, 최전방에서 유강현과 레안드로가 포항 골문을 노렸다.



포문을 연 팀은 대전이었다. 국가대표 출신 주장 주세종이 전반 20분 포항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포항 역습을 차단하는데 성공한 주세종은 곧바로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 위쪽으로 살짝 벗어났다.

대전의 공세는 계속됐다. 전반 28분에 나온 대전의 역습 기회는 레안드로가 마무리했는데 포스트 먼 쪽을 노린 레안드로의 왼발 슛이 골대 옆을 스쳐 지나가면서 유효 슈팅이 되지 못했다.

레안드로 슈팅이 골대를 외면하면서 선제골 기회가 무산되자 대전 이민성 감독은 얼굴을 감싸주면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전반 45분 동안 조심스러운 운영을 하면서 0-0으로 마친 양 팀은 후반전에 들어서더니 공격 템포를 올려 난타전에 돌입했다. 포항과 대전 모두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얼마 지나지 않아 이 경기 첫 골이 터져 나왔다.

후반 6분 오른쪽 측면에서 날아온 크로스를 페널티 박스 안에 있던 제카가 잡는데 성공했다. 골문을 등진 채 볼을 소유한 제카는 곧바로 바로 앞에 있던 백성동에게 건네줬다.



박스에서 약간 떨어진 위치에서 제카 패스를 받은 백성동은 곧바로 오른발 인사이드 발리 슈팅을 시도했고, 백성동의 슈팅은 멋진 궤적을 그리며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대전 수문장 이창근이 몸을 날려 손을 쭉 뻗어봤지만 역부족이었다.

포항이 팽팽한 0의 균형을 깨고 리드를 가져왔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포항에게 선제골을 허용한지 불과 2분 만에 대전이 동점을 만들었다.

대전의 동점골은 세트피스에서 나왔다. 후반 8분 테크니션 이진현이 먼 거리에서 얻은 프리킥을 페널티 박스 안으로 보냈는데 국가대표 수비수 조유민이 포항 선수들을 따돌리고 높이 떠올라 머리에 맞추는데 성공하면서 헤더 동점골을 터트렸다.



점점 경기 분위기가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포항도 세트피스로 대전 골망을 흔드는데 성공했다.

후반 20분 프리킥을 페널티 박스 안에 있던 그랜트가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이창근 골키퍼가 팔을 쭉 뻗으면서 막아냈다.

코너킥을 얻어낸 포항은 다시 한 번 그랜트를 겨냥했다. 고영준의 코너킥은 정확히 기어코 그랜트 머리로 향하면서 헤더 골로 이어졌다. 

직전 상황에서 그랜트 헤더 슈팅을 막아낸 이창근 골키퍼는 두 번째 슈팅까지는 막아내지 못했다.



포항에 다시 리드를 내줬지만 최근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대전의 기세는 매서웠다. 후반 31분 교체 투입된 공격수 전병관이 천천히 공을 몰다가 먼 거리에서 과감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골대까지 거리가 있었지만 전병관의 슈팅은 빠르고 정확하게 골대 오른쪽 상단 구석에 꽂히면서 대전의 두 번째 동점골로 이어졌다.

포항 수문장 황인재가 리드를 지키기 위해 힘껏 몸을 던졌으나 전병관 슈팅은 황인재 손이 닿지 않는 곳으로 날아갔다.



양 팀 모두 2골씩 터트리면서 불붙은 경기는 이제 추가시간으로 돌입했다. 후반 추가시간은 5분이 주어졌는데 이 때 2001년생 포항 축구 미래 고영준이 극장골을 터트렸다.

수비수 그랜트가 높이 올라와 페널티 박스 앞에 있던 이호재에게 패스했다. 이호재는 곧바로 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고영준에 공을 건네줬고, 고영준이 이를 마무리하면서 팀의 3번째 골을 터트렸다.

후반 추가시간 완벽한 패스 플레이 끝에 터져나온 고영준의 골은 그대로 결승골이 되면서 경기는 포항의 3-2 짜릿한 승리로 마무리 됐다.

대전전 승리로 포항은 최근 3경기 연속 무승 행진을 마감하는데 성공하면서 대전을 제치고 리그 3위로 도약했다.

반면에 대전은 분투했지만 포항에게 끝내 고개를 숙이면서 3위 자리를 내주고 4위로 내려갔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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