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7-16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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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호 감독한테 조언이요? 저도 지금 힘들어요" [현장:톡]

기사입력 2023.05.13 08:30 / 기사수정 2023.05.13 11:02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은 지난 1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5-3 승리로 장식하고 한화 이글스와의 주말 홈 3연전을 치르기 위해 인천으로 이동하던 중 그라운드에서 마주하게 될 '적장'이 바뀌었다는 소식을 접했다.

한화는 이날 삼성을 4-0으로 꺾은 뒤 올 시즌까지 계약 기간이 남아있던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을 전격 경질하고 최원호 2군 감독을 구단 제13대 사령탑으로 선임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한화는 수베로 감독 경질 전까지 5월 7경기에서 5승 2패로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하지만 프런트 내부적으로 수베로 감독의 팀 운영 방식에 대한 의문이 커졌고 시즌 초반 과감하게 사령탑을 교체하는 결단을 내렸다. 

김원형 감독은 이 소식을 접한 뒤 곧바로 전화기를 들었다. 현역 시절을 포함해 같은 팀에서 뛴 적은 없지만 1998 방콕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에서 룸메이트로 함께했던 최원호 감독의 '영전'을 축하해 줬다. 

김원형 감독은 12일 한화전을 앞두고 공식 인터뷰에서 "KIA와 게임이 끝나고 인천으로 이동할 때 최원호 감독 선임 소식을 들었다"며 "늦은 시간이었지만 그래도 전화는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축하한다고 얘기해줬다"고 말했다. 

한화의 갑작스러운 감독 교체로 수많은 취재진이 인천을 찾은 가운데 "꼭 한국시리즈를 하는 것 같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선배 감독으로서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몸을 낮췄다. 최원호 감독이 2020 시즌에도 한용덕 전 감독의 사퇴로 100경기 넘게 감독 대행을 맡아 100경기 넘게 팀을 지휘했던 경험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원형 감독은 "(조언을 하기에는) 나도 지금 힘들다. 그래봐야 나도 감독 경력이 길지 않은 데다 최원호 감독이 나보다 먼저 1군 감독 대행을 했던 경험이 있다"며 "충분히 잘하실 거라고 생각한다. 다만 하필 또 우리랑 먼저 하게 됐는데 아무래도 첫 경기라서 (최원호 감독이) 신경을 많이 쓸 것 같다"고 웃었다.

김원형 감독은 인터뷰가 끝난 뒤 경기장에 도착한 최원호 감독을 직접 찾아가 또 한 번 축하 인사를 건넸다. 최원호 감독은 김원형 감독의 배려에 거듭 고마운 마음을 나타냈다.

최원호 감독은 "방금 저를 직접 찾아오셔서 축하해 주셨다. 지난 2년 동안 감독 생활을 하셨던 얘기도 해주셨다"며 "우승팀 감독님이신데 짧지만 좋은 조언들을 해주고 가셨다"고 설명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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