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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G 5승' 상승세 타는데 감독 경질, 이런 타이밍이 다 있나

기사입력 2023.05.12 07:30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가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분위기를 타고 있는 상황에서의 조금은 당황스러운 소식이다.

한화는 11일 대전 삼성전에서 4-0 승리를 거두고 2연승으로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4월 고전했던 한화는 5월 상승세를 탔고, 최근 6경기에서 5승을 하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2연승을 한 이날 한화는 수베로 감독의 경질과 최원호 감독 선임 소식을 발표했다.

충격적일 수밖에 없었다. 정작 수베로 감독 본인에게는 경기 종료 후에야 이 사실이 통보가 됐고, 선수단도 경기가 끝난 뒤 미팅을 통해서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말을 들었다. 갑작스러운 소식에 여러 선수들이 눈물을 흘린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들은 연승의 기쁨이 가시기도 전에 얼떨떨한 마음으로 주말 3연전이 열리는 인천으로 향해야 했다.

이번 감독 경질과 관련해 손혁 단장은 "작년 시즌 종료 후에 교체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고민을 많이 했다. 2년 동안 파악을 마쳤다고 생각하고 결과를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연패 중에 감독 교체에 대한 재논의를 한 뒤에 최종 결정을 했다"고 전했다.

결국 6연패로 팀이 침체된 시점부터 시점부터 논의가 있었으나 논의 후 그룹 재가를 받는 과정이 길어지면서 11일에서야 결론이 난 것. 과정은 알 수가 없으니 결과만 보자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시점에서 찬물을 끼얹는 모양새가 됐다. 보통 감독 교체는 분위기를 바꾸기 위한 초강수인데, 느린 것도 빠른 것도 아닌 이번 한화의 감독 교체 시점은 분위기를 오히려 반대를 만들게 됐다.

수베로 감독이 떠나면서 수베로 사단의 외국인 코치인 호세 로사도 투수코치, 대럴 케네디 작전주루코치와도 결별을 한다. 손 단장은 "수베로 감독이 힘든 시기에 팀을 맡아 꿋꿋하게 리빌딩 토대를 만들어 감사하게 생각한다. 로사도, 케네디 코치도 팀에서 많은 역할을 해주셨는데, 아무래도 수베로 감독님 때문에 한국행을 택하신 분들이기 때문에 함께 종료하는 게 맞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잘 나가던 팀의 감독을 내려 앉힌 그림이 됐으니 이제 한화 성적을 바라보는 눈들은 더 매서워졌다. 최원호 감독은 혼란스러운 선수단 분위기를 수습하는 동시에 경기까지 무리 하지 않으면서, 승리까지 해야 한다. 손혁 단장은 "코칭스태프들과도 미팅을 다시 했다. 분위기가 흐트러지지 않게 최 감독님도 차분하게 정리를 하셔야 한다. 100경기 감독대행 역할도 했고, 선수들을 세밀하게 잘 알고 있다"고 팀의 빠른 재정비를 기대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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