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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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부상도 아닌데, 우리 잘못인가요?"…이정효 감독 '소신발언'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3.05.10 00:00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나승우 기자) 이정효 광주FC 감독이 FC서울 수비수 김진야가 쓰러진 뒤 곧바로 공격을 전개한 장면에 대해 소신 발언을 내놨다.

광주는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3으로 완패했다.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광주는 7위(4승2무6패·승점 14)를 유지했다.

광주는 전반 10분 만에 윌리안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후반 5분 허율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지만 이후 나상호, 박동진에게 연속 실점해 무릎을 꿇었다.

시즌 초반 승격팀 돌풍을 일으켰던 광주는 어느새 리그 5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하며 조금씩 힘이 빠지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경기 후 이정효 감독은 "선수들이 나 때문에 힘이 많이 들어간 것 같다"며 "생각보다 우리가 준비했던 만큼 안 나왔다. 감독인 내 책임인 것 같다. 편안하게 해줬어야 했는데 그런 걸 생각하지 못한 것 같다. 원정에서 사력을 다해 뛰어준 선수들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이날 경기 중엔 서울 김진야가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서울은 공을 밖으로 내보냈고, 공격권을 가진 광주는 공을 내주지 않고 계속 플레이를 이어갔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이기고 있어도 시간 끌지 말고 지연하지 말고, 경기장 찾아주신 팬들에게 넘어져 있는 모습 보이지 말라고 평소에도 이야기 한다"며 "그런 부분에서 선수들이 상대가 시간을 끈다고 생각한 것 같다. 우리가 잘못한 것 같지는 않다"고 밝혔다.

이어 "큰 부상이 있으면 당연히 아웃시켜야 하지만 근육 경련인 것 같아 계속 플레이했던 것 같다. 큰 잘못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재차 강조했다.

5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한 점에 대해서는 "경기력, 결과 모두 못 챙겼는데 실수가 많았던 것 같다. 서울이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이 감독은 "고비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 전 4경기가 경기력은 좋았는데 골이 없었다면, 오늘은 경기력도 안 좋아서 선수들 기가 죽었을 것 같다"며 "선수들 기를 더 살려줘야할 것 같다. 오늘은 더 노력한 것 같은 모습이었기 때문에 괜찮다"고 선수들을 다독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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