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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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데이터 다 앞서도 무득점...수원 최성용 "지금은 숫자가 선수들 더 힘들게 해"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3.04.30 20:00



(엑스포츠뉴스 수원, 김정현 기자) 부임 후 3전 전패의 늪에 빠진 최성용 수원삼성 감독 대행이 숫자 놀음이 오히려 선수들을 괴롭힌다고 경계했다.

수원이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0라운드 맞대결에서 에드가에게 결승골을 헌납해 0-1로 패했다.

수원은 10경기 동안 2무 8패로 창단 이래 최악의 시즌 출발을 보이고 있다. 최성용 감독 대행 체제에서도 3전 전패로 반등이 없다. 

최성용 대행은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무거운 표정으로 등장했다. 그는 "이런 결과가 나와서 이 앞에 서기 조차 마음이 불편하다"라면서."그렇지만 저희가 하고자 했던 플레이가 전반에 볼을 소유하면서 주도하고 공격을 진행했고 기회를 만들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구의 수비벽에 많이 부딪혔다. 그 이후 늘 조심하자고 했던 세트피스, 역습을 잘 막다가 한 번의 실수가 실점으로 연결됐다. 또 예상치 못한 불투이스의 교체로 생각했던 플랜을 가져가지 못했다. 선수들의 노력이 결과에 묻혀가고 선수들이 힘든 시간을 보낼까봐 걱정부터 앞선다. 당연히 팬들께도 죄송스럽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최 대행은 더불어 "다시 일어나야 하는 그런 마음을 계속 가지고, 가지고 가지만 너무나 힘이 든다. 나보다 선수들이 훨씬 힘들겠지만, 앞으로 게임이 남아있고 준비하는 마음을 선수들이 잃지 않도록 내가 할 수 있는게 무엇인지 생각해보겠다.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라고 밝혔다. 

부상으로 후반에 교체된 불투이스의 상태에 대해선 "경기 전에는 큰 불편함이 없었다. 어떤 상황인지는 확인해봐야 할 것 같은데 심리적으로 자신의 실수에 대한 생각도 하고 있다. 에드가 마크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 경기의 일부다. 왼쪽 무릎에 가지고 있던 통증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여러 데이터에서 모두 앞섰지만, 단 하나, 골이 터지지 않았다. 최 대행은 이를 아주 경계했다. 

그는 "데이터에 대한 건 결과가 따라오면 좋은 동기 부여가 돼고 자신감이 생길 것이다. 지금 저희에게 데이터는 오히려 선수들을 힘들게 한다고 생각한다. 좋은 데이터에도 결과가 좋지 않으면 힘들다. 자신감을 찾고 문전 앞에서 자신감 있는 플레이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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