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4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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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 당일 SV 김태훈 "정말 많이 긴장해, 몸 상태 자신 있다"

기사입력 2023.04.27 22:01



(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지수 기자) 베테랑 우완 김태훈이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은 첫날부터 쾌투를 펼치며 홈 팬들 앞에서 멋지게 신고식을 마쳤다.

삼성은 2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2차전에서 7-6으로 이겼다. 전날 1-0 신승에 이어 이틀 연속 승리를 챙기고 주말 3연전 위닝 시리즈를 따냈다.

삼성은 이날 오전 키움 히어로즈와 깜짝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베테랑 내야수 이원석과 2024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키움에 넘기고 투수 김태훈을 데려왔다.

김태훈은 트레이드 소식을 접한 뒤 급하게 짐을 챙겨 서울에서 대구로 발걸음을 옮겼다. 경기 시작을 2시간 30분 앞둔 오후 4시 라이온즈파크에 도착해 코칭스태프, 동료들과 짧은 인사를 나눴고 곧바로 게임에 돌입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이 김태훈의 몸 상태에 이상이 없다면 경기 상황에 따라 등판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 가운데 김태훈은 가장 결정적인 순간 마운드에 올랐다.

박 감독은 3-6으로 뒤진 7회말 2사 만루에서 오재일의 홈런으로 7-6 리드를 잡자마자 필승조를 투입했다. 8회초 우완 이승현이 두산 타선을 실점 없이 막아낸 뒤 9회초 세이브 상황에서 김태훈 카드를 빼들었다.

김태훈은 선두타자 허경민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대타 송승환을 2루수 뜬공, 조수행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면서 삼자범퇴로 두산의 9회초 공격을 잠재웠다.

김태훈은 삼성의 승리가 확정된 뒤 환한 미소를 지으며 대구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올 시즌 첫 세이브를 트레이드 당일에 손에 넣고 '라이온즈'의 일원으로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김태훈은 경기 후 "웬만하면 등판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나가서 잘 막아서 다행인 것 같다. 프로 첫 등판 때만큼은 아니었지만 정말 긴장이 됐다"며 "일단 마무리 상황에서 팀이 이겨서 너무 다행이다. 1점 차였기 때문에 무조건 점수를 주면 안 되고 장타를 허용하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던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경기가 끝난 뒤 (강) 민호 형이 잘 던졌다고 격려해 주셨다. 긴장했냐고 물어보셔서 맞다고 했다"고 웃은 뒤 "박진만 감독님께서도 '나이스 피칭'을 했다고 칭찬해 주셨다"고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몸 상태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트레이드 전에도 구위와 컨디션에는 문제가 없었던 만큼 새 소속팀의 승리를 지키기 위해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감태훈은 "키움에 있을 때도 컨디션은 좋았다. 계속 경기를 못 나갔지만 잘 던질 수 있다는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는데 오늘 운이 딱 좋게 맞아 떨졌다"고 설명했다.

사진=대구, 엑스포츠뉴스/삼성 라이온즈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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