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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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 자작극' 김채연 "남친 존재 때문에…진짜 납치 맞았다" (특종세상)[전일야화]

기사입력 2023.04.21 07:30 / 기사수정 2023.04.21 09:53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김채연이 22년 전 자신을 둘러싼 납치 자작극 파문을 해명하며 눈물을 쏟았다.

20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배우 김채연이 출연했다.

올해 47세인 김채연은 1999년대 광고 모델로 데뷔해 영화 '라이터를 켜라' 등에 출연하는 등 2000년 대 가장 주목받은 탤런트로 활동해왔다.

하지만 당시 큰 파문을 일으켰던 납치 자작극으로 인해 활동을 중단한 뒤 20년이 넘는 시간을 보내야 했다. 



아직까지도 사람들을 직접 만나기를 어려워하고, 길고양이를 돌보는 일상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던 김채연은 "'하루 아침에 스타가 돼 있다'는 말이 있지 않나. 어느 순간 촬영을 하고 있고 드라마를 찍고 있고 주연을 하고 있더라. 놀랄 틈도, 즐길 틈도 없었다"고 데뷔 당시를 떠올렸다.

22년 전 납치 자작극으로 알려진 당시의 사건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김채연은 "라디오 생방송이 끝나고 집에 가려고 매니저 차량에서 내렸는데 저 앞에 차량에서 모르는 차량에서 내려서 저한테 '팬인데 얘기 조금만 나누면 안되나요?' 하셨다. 여태까지 선물도 보내주셨던 분이라고 해서, 감사한 마음에 피곤했지만 이 분을 무례하게 대할 순 없어서 어떤 이야기를 원하시냐고 했더니 차에 잠시만 타서 얘기를 나누고 싶다고 하더라"고 말을 이었다.

이어 "말투는 굉장히 점잖았는데, 그 점잖은 말투로 행동을 함부로 하셨었다.차 문을 잠그고 난폭 운전을 하시더라. 겪어본 적도 없고 상상도 안해봤어서, 제 딴에 기지를 발휘했던 것이 남자 분 몰래 보조석 구석에서 발신 버튼을 눌러서 마지막 발신자한테 연결만 되라는 마음으로 계속 표지판을 읽었던 것이었다"며 급박했던 상황을 떠올렸다.

한 시간 정도 달린 뒤 당시 김채연의 남자친구가 탄 차량이 등장해 김채연이 타고 있던 차를 가로막았고, 김채연을 차에 태웠던 이는 그 새를 타 사라져버렸다.



김채연이 인지하지도 못할 새에 벌어진 일이었지만, 이 일은 납치 사건이 아닌 납치 자작극으로 세상에 알려졌고 순식간에 거짓말쟁이로 낙인이 찍힌 김채연은 그 이후로 서서히 연예계에서 멀어지게 됐다.

김채연은 이에 "요즘 시대에는 이해가 안 되지만, 그 당시에는 여배우에게 남자친구가 있으면 '스캔들'이라고 표현되면서 여배우는 극단적으로 일을 못하게 되는 시기였었다. 기사가 나가는 과정에서 어떻게 하다가 남지친구의 존재가 알려지게 된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일단 누가 구해준 상황이 생기고 그걸 밝히는 과정에서 남자친구의 존재가 나오게 됐다. 그러면서 회사에서 생각하지 못했던, 감추고 싶었던 남자친구의 존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니까 그것이 와전이 되면서 '이 사람이 남자친구냐', '저 사람이 남자친구냐'라고 얘기가 된 것이 둘 사이에서 제가 양다리를 감추기 위해 납치를 당했다고 거짓말을 했다는 아주 소설 같은 이야기가 나오게 되고 그렇게 흘러가더라"며 눈물을 흘렸다.

김채연은 다시 활동을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저 분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실까 그 걱정이 크더라. 내가 내 문제를 바로잡은적이 없으니, 저 분들도 나를 그렇게 생각하면서 앞에서 웃고 있는 게 아닐까 싶기도 했다"며 위축될 수 밖에 없는 마음을 털어놓았다.

'특종세상'은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

사진 = MBN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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