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9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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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현희의 투혼이 고마운 서튼, 5실점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기사입력 2023.04.14 01:00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투수 한현희가 새 소속팀에서 의미 있는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투구 내용과 결과를 만족하기는 어려웠지만 투혼과 책임감이 사령탑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롯데는 1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3차전에서 8-7로 이겼다.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를 챙기고 기분 좋게 대구로 이동해 삼성 라이온즈와 주말 3연전을 치르게 됐다.

한현희는 이날 선발투수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1피홈런 5볼넷 3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1초 LG 공격을 삼자범퇴 처리한 뒤 2회초 2사 1·2루 고비를 넘겼지만 3회부터 5회까지 매 이닝 점수를 내줬다.

롯데가 6-3으로 앞선 6회초가 특히 아쉬웠다. 선두타자 문보경과 김민성을 연이어 볼넷으로 출루시키면서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롯데 벤치가 투수를 급히 윤명준으로 교체했지만 박동원에 적시타와 박해민의 2루타로 문보경, 김민성이 득점하면서 한현희의 자책점은 5점까지 늘어났다.

롯데는 다행히 6회말 2점을 더 뽑으면서 8-5로 달아났다. LG의 거센 추격에도 끝내 리드를 뺏기지 않고 8-7로 이기면서 한현희와 롯데 모두 웃으면서 하루를 마감할 수 있었다.

한현희는 승리투수가 됐음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볼넷 출루가 많아지면서 힘든 경기를 했다"며 "죄송스러운 마음이 크다. 잘 준비해서 다음 등판 때는 멋진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6회초를 깔끔하게 매듭짓지 못한 부분을 자책했다.

하지만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한현희가 5회까지 98개의 공을 던지면서 6회초 시작과 함께 투수 교체를 고려했지만 한현희 스스로 현재 불펜 사정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추가 피칭을 자청한 부분을 높게 평가했다.

서튼 감독은 "한현희가 제 역할을 해줬다. 투구수 많았는데 팀을 위해 6회에도 던지겠다고 말해줘서 팀적으로 큰 동기부여가 됐다"며 외려 고마운 마음을 나타냈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한현희는 지난겨울 FA를 통해 키움에서 롯데로 이적한 뒤 첫승 공을 손에 넣었고 롯데 역시 첫 위닝 시리즈를 따냈다. 롯데로서는 얻은 것이 훨씬 더 많았던 주중 3연전 마지막 날이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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