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4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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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볼넷 후 최악이라 말해놓고…이번엔 5볼넷 조기 강판 '이의리 미스터리'

기사입력 2023.04.08 21:05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광주, 박윤서 기자) 달라진 건 없었다. 오히려 문제는 더욱 심각했다.

KIA 타이거즈 이의리는 8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출발은 산뜻했다. 1회 이의리는 이유찬을 헛스윙 삼진, 허경민을 중견수 뜬공, 강승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삼자범퇴로 끝냈다.

2회는 김재환을 스트라이크 낫아웃 삼진, 양의지를 유격수 직선타로 잡은 뒤 양석환에게 좌전 2루타를 얻어맞았다. 하지만 이의리는 송승환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매조지었다.

이의리는 3회부터 급격히 제구가 흔들리며 위기에 직면했다. 선두타자 장승현을 유격수 땅볼로 묶은 후 정수빈, 이유찬, 허경민에게 연달아 볼넷을 내줬다. 1사 만루에서 이의리는 강승호를 3루수 땅볼, 김재환을 루킹 삼진으로 봉쇄하며 실점 없이 마무리했다.

그러나 4회도 제구가 말썽을 부렸다. 이의리는 양의지와 양석환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한 뒤 송승환에게 우전 적시타를 헌납했다. 여기서 KIA는 이의리를 마운드에서 내렸다. 무사 1, 2루에서 배턴을 이어받은 임기영이 장승현에게 중전 안타를 맞으며 이의리의 실점이 불어났다.

이날 이의리는 3이닝(77구) 2피안타 5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피안타가 2개뿐이었지만, 볼넷을 5개나 남겼다. 스트라이크와 볼 비율은 끔찍했다. 스트라이크 39개, 볼 38개로 사실상 1대1이었다. 팀은 7-6으로 이겼지만, 이의리는 웃을 수 없었다.

이의리는 이미 시즌 첫 등판에서 볼넷을 남발하며 숙제를 남겼다. 5이닝 동안 볼넷 6개를 내주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그나마 3점만을 허용하며 승리투수가 됐음에도 이의리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내용만 보고 냉정하게 말하면 최악이었다"고 자책했다.

그러면서 "올해 목표가 볼넷을 최대한 주지 않은 것이다. 이번 경기는 안 됐으니 다음 경기를 위해 잘 준비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의리의 바람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희망 사항으로 남았다.



사진=KIA 타이거즈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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