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9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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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동점→연장패가 순식간' 한화, 승리가 신기루 같았다

기사입력 2023.04.07 22:59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아웃카운트 세 개면 끝났을 경기였다. 한화 이글스가 홈 개막전에서 다 잡은 승리를 놓치면서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한화는 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서 연장전 끝 3-7로 패했다. 3연패 후 2연승을 노렸던 한화는 시즌 전적 1승4패로 여전히 순위표 가장 아래에 머물렀다.

기회가 없던 게 아니었다. 0-1로 끌려가던 한화는 7회말 박상언의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든 뒤, 8회말 1사 1·2루 찬스에서 나온 채은성의 안타에 2-1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오그레디의 희생플라이로 점수를 추가해 3-1로 달아났다.

아웃카운트 세 개면 기분 좋게 홈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할 수 있는 상황, 2점 리드를 안고 마무리 장시환이 등판했다. 그러나 앞선 두 경기에서 ⅔이닝 3피안타, 1이닝 2피안타를 기록했던 장시환은 이날도 올라오자마자 최정과 최주환에게 연속 2루타를 허용해 허무하게 한 점을 헌납했다.

점수가 나는 과정이 너무나도 간단했다. 순식간에 점수는 한 점 차가 됐다. 마치 주자를 깔고 시작한 것 같은 9회초가 계속됐고, 에레디아의 희생번트 후 한유섬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한화의 1사 1·3루 위기가 이어졌다. 그제서야 한화 벤치가 움직여 투수를 윤산흠으로 교체했다.

윤산흠이 아웃카운트 2개를 잡는 시나리오가 베스트였지만, 이미 주자가 2명이 있는 상황에서는 쉽지가 않았다. 박성한의 볼넷 하나에 위기는 만루로 번졌다. 오태곤이 삼진으로 돌아섰으나 전의산의 볼넷으로 다시 동점. 윤산흠은 추신수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리면서 제 역할을 다하고 내려갔으나 결과는 아쉽기만 했다.

이후 연장전에 돌입했지만, 균형은 단번에 무너졌다. 10회초 한승혁이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3점을 주고 내려갔고, 주현상이 올라와 한 점을 더 헌납한 후 간신히 이닝을 매듭지었다. 10회말에는 노수광이 혼자 안타를 치고 출루했을 뿐, 한화는 더 이상 추격하지 못하고 그대로 경기를 끝내야 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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