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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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운 가시지 않는 미친 슈퍼캐치 "호령이 호수비 없었으면 경기 몰랐어요"

기사입력 2023.04.05 00:00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수원, 박윤서 기자) "(김)호령이의 그 수비가 없었으면 경기가 어떻게 됐을지 모를 상황이었다."

김호령은 지난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경기에 7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의 백미는 김호령의 명품 수비였다. KIA는 8-3으로 앞선 5회 선발투수 이의리가 2사 1, 2루 위기에 처했다. 이의리는 박성한과 맞대결을 펼쳤고 외야로 멀리 뻗어가는 타구를 허용했다.

박성한의 타구가 우중간을 가르는 듯했지만, 끝까지 타구를 쫓아간 김호령이 환상적인 다이빙캐치로 이닝을 매조지었다. 메이저리그 하이라이트 필름에서 나올 법한 소름 돋는 수비였다. 이의리는 놀란 듯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 쥐었고 KIA 벤치에서는 박수가 터져 나왔다. 김호령의 호수비로 KIA는 추가 실점을 내주지 않았고, 상대 추격 흐름을 완벽히 제어했다.



경기 후 이의리는 "던지고 나서 뜬공인 줄 알았는데 뒤를 돌아보니 엄청 깊숙이 날아갔다. 잡기 힘들거라 생각했는데 그 순간 잡았다. 감사했다"라고 말했다.

사령탑은 김호령의 수비력을 치켜세웠다. 4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만난 김종국 KIA 감독은 "호령이의 그 수비가 없었으면 경기가 어떻게 됐을지 모를 상황이었다. 분위기가 넘어갈 뻔했는데 어려운 타구를 너무 잘 잡아줬다. (이)의리에게도 팀에게도 다행이었던 엄청난 슈퍼캐치였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호령은 개막 시리즈에 모두 선발 출장하며 종아리 부상으로 결장 중인 나성범의 빈자리를 메웠다. 4일 수원 KT전에서는 최형우가 외야 수비를 맡으며 김호령이 선발 라인업에 제외됐다. 이 경기는 비로 인해 노게임이 선언됐다.

현재 나성범의 복귀 시점은 불분명하다. 더딘 회복세를 보이며 복귀가 예정보다 늦어질 전망이다. 당분간 김호령이 꾸준히 출전 기회를 부여받을 것으로 보인다. KIA가 외야 수비 강화에 주안점을 둔다면 최고의 카드는 단연 김호령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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