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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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현미 "80부터 덤으로 사는 인생…난 세련된 노인네" 활동 재조명 [종합]

기사입력 2023.04.04 20:50 / 기사수정 2023.04.10 10:14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원로 가수 현미의 비보가 전해지며 그의 활발했던 최근 방송 활동에서의 발언이 재조명됐다.

4일 경찰에 따르면 가수 현미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이촌동 자택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팬클럽 회장 A씨가 이를 발견해 급히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고인의 지병 여부 및 유족·측근 등을 조사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할 계획이다. 故현미와 故이봉조의 아들 이영곤, 이영준 씨는 미국에서 귀국 후 빈소를 차릴 예정.

1962년 데뷔한 현미의 비보에 연예계는 슬픔에 잠겼다. 또한 올해 초까지 활발하게 방송을 통해 팬들을 만나온 현미였기에 많은 이들이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긍정적인 마음으로 건강 관리에 열중하던 현미의 생전 모습을 주목하며 추모 중이다.



지난해 10월 현미는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해 홀로 사는 근황과 건강한 마인드로 화제가 된 바 있다. 현미는 팬들과 특별한 노래 강습 시간을 가지며 "보람있다. 나는 내 것이 아니다. 팬들 것이다. 팬을 위해 내가 죽는 날까지 (활동)해야 한다"며 팬 사랑을 드러냈다.

또한 그는 60년 지기 절친 엄앵란과 남편들과의 인생을 회상하고 회포를 풀며 깊은 우정을 드러냈다. 엄앵란은 "내 입에 들어가면 현미 입에도 들어가고, 내 발에 들어가면 신발도 같이 신고. 그렇게 잘 살자"며 현미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고 현미 또한 "그래 우리 죽는 날까지 다른 거 없이 건강해야 한다. 둘다 할머니 아니냐. 건강하자, 파이팅"이라고 다짐하며 웃어보였다.

또한 현미는 보청기를 사용하는 근황을 공개하기도 했다. 현미는 "내가 자꾸 한 번 더 이야기해달라고 하더라. 내가 볼때는 80 넘어서 부터는 덤으로 사는 것 같다. 내가 63년을 꽝꽝거리는 무대에서 살았는데 이 정도면 귀가 좋다"며 청력 저하에 대한 생각을 시원하게 밝혔다.

현미는 "나는 노인네 중에 세련된 노인네니까"라고 웃어보였고 보청기 전문가는 "현미 씨는 보청기 사용자 중 긍정적이시고, 마인드도 젊으시다"고 덧붙였다.

또한 현미는 지난 1월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 출연해 며느리 사랑을 드러냈다. 현미는 "며느리와 같이 살며 며느리라고 생각한 적 없다. 딸이라고 생각했다"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현미는 "잘못된 건 그 자리에서 야단치고, 며느리도 오히려 날 편하게 생각했다. 아들 부부와 살며 편하게 해 줬다. 둘이 싸우면 내가 피해줬다. 나도 그런 과거를 겪었다. 시어머니 입장에서 딸이라고 생각하면 오해할 게 하나 없다"며 진심 가득한 조언을 했다.

이어 그는 "여행을 자기들끼리 가도 나는 활동 중이라 여행 같이 갈 생각을 애초에 안 했다"며 섭섭한 일이 없었다고 전하며 "며느리랑 알몸으로 목욕도 가고 해 봐라. 각자 하기에 달렸다"며 화목한 가정 비결까지 밝혔다.

이처럼 현미의 긍정적이던 생전 모습이 담긴 영상에는 "명복을 빕니다. 모두의 어머니처럼 포근했는데 아쉬운 마음이 가시지 않아요", "넓은 마음으로 행복한 세상만 보며 가셨길 바랍니다", "마지막 방송이 이 모습이시라니. 정말 건강하셔요", "누구나 가면 슬프지만 현미 님 처럼 욕심 버리고 힘차게 살게요" 등의 반응을 보이며 그를 기렸다.

사진 = TV조선, MBN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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