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7 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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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거의 울뻔"…피곤한 김민재, '최악의 플레이'에 당황

기사입력 2023.04.03 14:14 / 기사수정 2023.04.03 14:14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김민재에겐 악몽 같은 하루였다.

나폴리는 3일(한국시간) 홈구장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린 AC밀란과의 2022/23 시즌 세리에A 28라운드 맞대결에서 0-4 참패를 당했다.

나폴리가 올 시즌 엄청난 경기력을 시즌 내내 유지한 터라 홈에서 AC밀란을 제압할 것으로 예싱됐으나 주전 공격수 빅터 오시멘의 공백이 컸고, 선수들의 부진과 실수가 겹치면서 전·후반 각각 두 골씩 내주고 와르르 무너졌다.

나폴리 수비수인 '철기둥' 김민재는 별다르지 않았다.

이날도 선발로 나선 그는 4골 중 3골에 관여하며 지난해 여름 이탈리아 진출 뒤 최악의 시간을 보냈다.



전반 15분 패스미스를 기록해 실점 빌미를 제공한 김민재는 전반 25분 크로스를 머리로 걷어낸다는 게 상대 공격수 브라임 디아스 앞에 떨어져 추가 실점 찬스를 제공했다.

후반 21분에는 드리블 돌파까지 쉽게 허용하면서 상대에 결정적인 슛 찬스를 내줬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은 A매치를 위해 한국을 다녀오느라 피곤한 김민재를 후반 36분 벤치로 불러들였다. 문책성 교체의 의미도 있었다.

나폴리 언론도 이날 만큼은 김민재의 편이 아니었다.

'아레아 나폴리'는 경기 직후 "나폴리(승점 71)는 현재 2위 라치오(승점 55)에 승점 16점차로 앞서고 있다. 스쿠데토(세리에A 우승컵)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오늘 경기 때문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대한 확실성이 낮아졌다"며 AC밀란과 이달 중순 홈앤드어웨이로 붙는 챔피언스리그 8강 전망이 어둡다고 진단했다.



이어 "AC밀란의 4번째 골은 김민재와 아미르 라흐마니에겐 말 그대로 후회스러울 장면이었다. 그들은 명백한 패배에 거의 울뻔했다"고 했다. 두 센터백 콤비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는 얘기다.

김민재는 이날 경기에서 두 번째 실점을 내준 뒤에도 인상을 찡그리며 미안하다는 제스처를 취한 적이 있다.

한국에 다녀오느라 지친 몸과 마음을 잘 추슬러 8일 오전 2시 레체와의 세리에A 2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제 컨디션을 찾을지 주목된다.


사진=중계화면, EPA/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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