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1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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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최초 개막전 5개 구장 매진, 尹 시구-이승엽 감독 첫승까지 스토리 풍성

기사입력 2023.04.02 01:00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KBO리그가 1군 10개 구단 체제 출범 이후 사상 첫 개막전 5개 구장 매진을 기록했다. 여러 악재와 사건사고에도 야구장으로 향하는 팬들의 발걸음을 막을 수는 없었다.

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공식 개막전은 1만 8700석이 모두 매진됐다. 올해 창단 10주년을 맞은 KT는 LG를 11-6으로 완파하고 홈팬들에 승리를 선물했다.

KT는 이날 창단 10주년을 맞아 특별 유니폼을 제작하고 여러 이벤트를 준비한 가운데 만원 관중이 운집하면서 기분 좋게 개막전을 치렀다. KT 간판타자 강백호와 외국인 타자 알포드는 화끈한 홈런포를 쏘아 올려 팬들의 성원에 화답했다.

'디펜딩 챔피언' SSG 랜더스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만 3000명의 팬들의 함성 속에 KIA 타이거즈를 4-1로 제압했다. SSG 에이스 김광현은 KBO 역대 최연소 150승을 달성하며 야구장을 찾은 팬들에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했다.

SSG는 지난해 홈 경기 최다 관중 동원 팀답게 개막전 티켓이 일찌감치 모두 팔려나갔다. 경기 개시를 3시간 10분 앞둔 오전 10시 50분 개막전 매진이 공식 발표됐다.

'국민타자'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의 사령탑 공식 데뷔전으로 관심을 끌었던 잠실 경기도 2만 3750명의 팬들이 찾아 열기를 더했다. 두산은 연장 11회말 혈투 끝에 외국인 타자 로하스의 역전 끝내기 3점 홈런으로 롯데를 12-10으로 꺾었다.

윤석열 대통령의 시구자로 나선 대구 개막전도 2만 4000석이 매진됐다. 윤 대통령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에서 현직 대통령으로는 역대 8번째로 시구를 진행했다. 경기는 원정팀 NC 다이노스 8-0 승리로 끝났다. 



KBO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현직 대통령이 시구자로 나선 건 KBO리그 출범 원년 1982년 전두환 대통령 이후 41년 만이다. 최근에는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가 맞붙은 2017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시구를 위해 마운드에 올랐었다.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개막전도 1만 6000석이 꽉 들어찼다. 키움은 연장 10회말 터진 이적생 이형종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2023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따냈다.

KBO리그 개막전 전 경기 매진은 2012년 이후 11년 만이다. 1군 10개 구단 체제가 시작된 2015 시즌 이후 5개 구장이 모두 만석이 된 건 올해가 처음이다. 

KBO리그는 지난 3월 국가대표팀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탈락, 선수들의 범죄 연루, 구단 프런트의 리베이트 요구 등으로 악재가 많았음에도 개막전 전 경기 만원을 기록, 팬들의 성원 속에 2023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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