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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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보다 더 큰 위기…오시멘, 아프리카서 '행운의 마스크' 분실

기사입력 2023.03.31 11:3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빅터 오시멘(SSC 나폴리)이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행운의 마스크를 잃어버리는 불상사가 일어났다.

이탈리아 매체 '곤피아 라 레테'는 31일(한국시간) "오시멘은 AC밀란전을 앞두고 행운의 마스크를 잃어버렸다"라고 보도했다.

나폴리 에이스 오시멘은 지난 2021년 11월 인터밀란과의 경기에서 상대 선수와 강하게 충돌해 안면 복합골절을 당했다. 이때 오시멘은 안구가 빠져나올 정도로 부상 정도가 심각해 빠른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후 오시멘은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지만 안면 보호를 위해 지금까지도 얼굴에 마스크를 착용한 채 경기에 임했다.

본래 안면 보호 목적으로 착용한 마스크이지만 마스크를 쓴 이후 경기력이 크게 향상되자 어느새 마스크는 오시멘의 트레이드 마크가 돼버렸다.

마스크를 낀 채 소화하고 있는 2022/23시즌 동안 오시멘은 리그 23경기에서 21골을 터트렸다. 오시멘도 "마스크는 금발 헤어스타일과 함께 내 정체성의 일부분이 됐다"라고 밝히기까지 했다.



한편, 오시멘은 3월 A매치 기간을 맞이해 나이지리아 축구대표팀에 합류했다가 자신의 정체성이나 다름이 없는 행운의 마스크를 잃어버렸다.

매체는 "오시멘은 행운의 가면을 잃어버렸다. 그는 나이지리아-기니비사우 A매치 경기를 마치고 돌아왔을 때 마스크를 잃어버렸다는 걸 알아챘다"라고 전했다.

이어 "오시멘은 곧바로 새로운 마스크를 주문했지만 시간 관계상 다가오는 밀란전에서는 예전에 사용하던 마스크를 쓰고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폴리는 오는 3일 홈구장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밀란과 2022/23시즌 세리에A 28라운드 맞대결을 가질 예정이다. 나폴리는 승점 71(23승2무2패)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고, 밀란은 승점 48(14승6무7패)로 4위에 위치해 있다.

리그 종료까지 11경기 남은 현재 나폴리는 밀란전에서 승점 3점을 얻는다면 세리에A 우승을 확정 짓는데 필요한 승수를 하나 줄일 수 있지만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핵심 공격수 오시멘이 행운의 마스크를 잃어버리면서 찝찝함을 남겼다.

사진=AP/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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