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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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일가족 살인사건 유가족 "범인, 도주중 면세점서 명품 쇼핑…감형 말 안 돼" (그럴싸)[종합]

기사입력 2023.03.22 23:50

이나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나영 인턴기자) 용인 일가족 살인사건의 유가족 유튜버 온도니쌤이 심경을 전했다.

22일 방송된 JTBC '듣고, 보니, 그럴싸'에서는 용인 일가족 살인사건을 다뤘다.

용인 일가족 살인사건은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중학생 아들이 모두 살해된 사건이다. 아버지는 리조트 주차장의 주차된 차에서, 어머니와 아들은 집에서 살해된 채 발견됐다.

리조트 주차장에 주차된 렌터카 트렁크에서 발견된 아버지 전씨의 시신에는 경부 자상과 두부 함몰이 있었다.

용인의 아파트에서 발견된 어머니와 아들의 시신에는 특이점이 있었다. 전화가 되지 않는다는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조대원은 안방 베란다에서 겹쳐진 두 사람의 시신을 발견했고, 이들의 시신에 밀가루가 뿌려져 있었다고 전했다.



이유를 알 수 없는 괴행에 패널들은 나름의 해석을 내놓았다. 박하선은 "영화 '공공의 적'을 본 사람인 것 같다"며 나름의 추리를 내놓았다. 해당 영화에서는 범인이 피해자들의 시신에 밀가루를 뿌리는 장면이 나오기 때문.

한편, 수사를 진행하던 형사들은 곧 아파트 CCTV를 통해 어머니와 아들이 집에 들어간 지 3시간 후에 집에서 나오는 한 남성을 확인했다. 이는 다름아닌 어머니가 사별한 전 남편 사이에서 둔 의붓 아들 김창수였다.

아버지 전 씨의 시신이 발견된 렌터카를 빌린 것도 김창수였다. 이에 경찰들은 그를 체포하려 했으나, 이미 김창수는 가족들과 함께 뉴질랜드로 도주한 후였다.

하지만 그의 아내인 김복순이 자진 귀국하면서 수사의 물꼬가 트였다. 아내는 아무것도 모른다고 했지만, 사실 처음부터 김창수의 범행을 알고 있었다.



경찰들의 추궁에 아내는 알고 있었다는 것을 자백하면서도, "이게 다 그 X 때문이다. 그 X이 우리 신랑이랑 나 죽이고, 우리 딸들까지 어떻게 한다고 했다"며 어쩔 수 없었다고 오히려 억울함을 토로했다.

아내는 자신의 남편 김창수의 친어머니가 유산을 포기하지 않으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는 모두 김창수의 거짓말이었다. 김창수는 자신의 어머니를 '각설이'로 부르며 엄마 노릇도 하지 않는 것처럼 말하고 다녔지만, 사실 그의 모친은 김창수를 위해 유학까지 보내줄 정도였다.

거짓말까지 하며 고인을 능욕하고, 의붓 아버지와 의붓 동생을 죽였음에도 뻔뻔한 태도를 보였다는 김창수. 



피해자 유가족인 유튜버 온도니쌤은 "친엄마를 살해하고, 자식같은 열아홉살 동생을 살해하고, 트렁크에 저희 아빠가 있었던 걸 부인도 알고 있었으면서 모텔에서 자기들끼리 음식 시켜먹고, 도주하는 중 면세점에서 명품 사고, 비즈니스석 타고, 반성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감형해준다는 게 말이 안 된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어 "유가족은 꼬리표가 평생 따라붙는 거다"라며 "(유가족이라는 걸 밝힌 영상을 올렸을 때) '굳이 이런 얘기를 왜 하지? 조회수를 올리려는 건가?'라는 댓글이 있었다. 안 아플 수는 없겠지만, 평생 아파하면서 살 수는 없지 않나"며 자신이 유가족이라는 사실을 밝힌 이유를 전했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이나영 기자 mi9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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